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할 것이다. 국토 면적이 크지 않은 나라에 도시에 인구가 밀집하다보니 자연스레 생겨나는 도시과밀화의 문제는 심각한데 그렇다면 외국의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그 나라들도 분명 소위 말하는 수도, 대도시가 있기 마련이고 그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을텐데 그 사람들은 도시에서 어떠한 삶을 살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넘어 그 도시를 사람들이 살아가기 행복한 공간으로 창조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면 단순히 여행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이지 않을까?

『공간 읽어주는 여자』는 바로 그런 목적에서 쓰여진 책으로 도시를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도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바라 본 모습은 어떨까하는 부분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것이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그리고 미국 뉴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시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 도시가 더욱 감성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데에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것 같다. 

하나의 도시에 담긴 다양한 분야에서의 매력적인 요소요소들이 어디에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 내지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가를 보면 새삼 그동안 만나 온 도시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는것 같아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처음 시작은 한 달의 계획이였지만 결국 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위해 떠난 여행은 무려 3년에 걸친 15개국의 45개 도시로 확장되었고 그 여행을 통해 공간디자이너인 저자는 서울에서 머물러 있기만 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현지의 도시 공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중에겐 유명한 관광지로서 더 잘 알려져 있을것 같은 도시들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을 넘어 그 도시만의 매력을 갖추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어떤 계획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것 같은데 그 이유는 기존에 알고 있는 그 도시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장소, 그리고 건축물 등의 다소 제한된 시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 디자이너라는 전문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