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사회/종교/신화

북리더
- 작성일
- 2014.2.21
리추얼
- 글쓴이
- 메이슨 커리 저
책읽는수요일

오늘의 하루가 모여 내 인생을 구성한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가 무서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어렵듯이 막상 내가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가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그런 하루 중에서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이 있나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무려 지난 400년 동안 소설가, 철학자, 작곡가, 과학자, 화가, 영화감독, 시인, 신학자, 건축가, 만화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창조자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 과연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으면 그 하루 동안 어떤 작업을 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이 결국엔 이런 인물들의 리추얼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그렇다면 이 '리추얼(Daily Rituals)/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단어의 의미는 반복되는 일상적인 행위이자 생각의 부재(不在)이기도 하단다. 생각이 없다니 뭔가 이상한 뉘앙스가 느껴지지만 말 그 자체를 생각해 보면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갖고 하는 행동이 아닌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나오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 살 적 버릇[마음]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습관이라는 것이 바꾸는 것이 어려운 만큼 인생에서 실로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습관이란 결국 하나의 선택이자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련의 선택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책속에 소개된 161명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습관을 통해서 리추얼의 의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인물들의 리추얼과 그동안 몰랐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게 된 인물들의 리추얼까지 이 책을 통해서 읽게 된다면 자신의 리추얼은 무엇인지 하고 싶지 않아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좋은 리추얼이 있다면 그 사람은 뭔가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일 매일 하는 정해진 규칙이든, 그렇지 않은 자율이든 자신에게 맞는 리추얼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헤밍웨이가 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든 아니든 새벽 5시 30분에서 6시 정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고, 스트라빈스키가 자신이 정한 시간 동안 작업을 했거나, 이들과는 반대로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에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는 인터뷰에서 처럼 자율적인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그들에게 맞춰진 각각의 리추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161명의 리추얼을 읽되, 자신에게 무조건 적용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들이 자신만의 리추얼을 만들어 낸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동기부여의 힘을 얻어 자신에게 맞는 리추얼을 다져야 하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