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책을 읽는 내내도 흥미롭지만 아마도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작가의 트릭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화자는 다카유키로 그는 약혼녀인 도모미와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아버지 노부히코의 별장 근처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게 꿈이였고, 그날도 도모미는 그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노부히코는 예전에 그랬던것처럼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를 하고 다카유키는 이에 응한다. 그곳에서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부모님인 노부히코 부부, 오빠, 사촌 여동생 유키에와 주치의 기도, 도모미의 절친 게이코, 노부히코의 비서 레이코와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에게 찾아 온 유키에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말하고 소리가 난 곳에서 별장에 잠입한 도둑과 대면한다. 그들은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은행을 털고 공범은 기다리기 위해 잠시 숨어있으려고 했는데 노부히코 일가 친척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도둑들은 자신들이 가기 전까지 별장에 있던 모두를 감시하게 되고, 바로 그날 밤 유키에가 살해 당하는데...

 

의외의 상황에 도둑들마저 당황하는 가운데 레이코는 별장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에게 알리고자 SOS라고 적어 두지만 이것이 지워지고 도모미의 오빠가 정전을 시키려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 내부에 유키에를 죽인 범인이 있으며, 그 사람이 자신들의 탈출을 막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도모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고자 각기 다른 생각들을 내놓기에 이르고 결국 노부히코가 유키에를 죽인 것으로 판명이 나자, 노부히코는 별장 근처의 호수를 뒤어내리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개로 이어진다. 도모미를 죽인 범인이 유키에이고 이에 대한 복수로 노부히코가 유키에를 죽었다는 것이며, 별장에 숨어든 은행 강도들의 존재가 그것인데 결말은 의외로 흐르고 이 모든 것이 진범을 맑히고자 하는 누군가의 연극이였음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은 작가가 설치해 놓은 반전에 다시금 감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