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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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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7.31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이 상황에서 여름 휴가의 최선이 방법은 바로 홈캉스가 아닐까 싶다.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러한 상황이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당당하게 휴가를 책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꺼낼 수 있으니까.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그리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걷기를 좋아하다보니 국내여행을 좋아하지만, 책 역시 사랑하니 현재의 상황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홍캉스를 보내며 읽고 싶은 책은?]이라는 예스블로그의 이벤트를 보는 순간 솔직히 머릿속에 떠오른 책은 너무나 많았다. 신간은 물론 책장에 꽂혀 있는 벽돌화(?)되고 있는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특정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여름 휴가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르는 아무래도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번 여름 홍캉스를 보내며 읽고 싶은 책은 추리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였으니 바로 '엘러리 퀸'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들이다.
예스24에서 '엘러리 퀸'으로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작품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나는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를 우선 추천하고 싶다. [Y의 비극]과 같이 엘러리 퀸은 X, Y, Z의 비극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 중 '국가' + '명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총 9권으로 구성된 '국명 시리즈'는 추리소설의 고전으로서 독자와 공평한 조건을 공유하며 막판에 추리대결을 하는 엘러리 퀸 시리즈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9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에서 총 7권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였는데, 이번 홈캉스에는 남은 2권을 읽고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싶다. 사실 여름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추리소설은 해마다 다양한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오히려 논리적으로 억지스러운 설정이 등장하는 요즈음의 추리소설과 달리 엘러리 퀸의 작품은 작중 주인공인 엘러리 퀸과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공평하게 증거와 증인이 제공되며 작품의 말미에는 그것을 바탕으로 추리대결을 제안하는 형식이어서 추리소설의 진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이 시리즈에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와 [스페인 곶 미스터리]를 읽어서 '국명 시리즈'를 완독하고자 한다.
추리소설의 고전의 대명사 중 또 하나는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에는 코난 도일의 '홈즈'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루팡' 시리즈가 인기였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의 집에서 접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한동안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 잊고 있다가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영화 개봉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황금가지 출판사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하나 둘씩 일게 되었는데, 역시나 추리소설의 고전으로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 싶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푸아로'와 '미스 마플'과 같은 유명 주인공을 내세운 시리즈가 많은데,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표지를 리뉴얼하여 새롭게 출간한 작품들은 대부분 마플과 푸아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많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작품에 대한 강렬한 인상과 함께 [오리엔트 특급살인] 역시 기존의 추리소설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설정으로 스토리의 반전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는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오늘날 추리소설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황금가지 출판사의 리뉴얼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아쉽지만, 매년 출판사에서는 분명 리뉴얼 시리즈가 계속 출간된다고 답변을 하였지만, 여전히 2년 동안 표지가 리뉴얼 된 시리즈가 나오지 않아서 야속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고전이라 할 수 있기에 꼭 추천하고 싶다.
최간 내가 읽은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일본의 추리소설이다. 요 네스뵈와 작품과 같이 북유럽이 추리소설도 어느 정도 관심을 끌지만 기상천외한 설정과 다양한 소재 때문인지 일본의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다. 하지만 추리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엘러리 퀸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들 소설은 오늘날까지 오마주가 될 정도로 추리소설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한여름 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추리소설을 찾고자 한다면 추리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시리즈들을 나는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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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