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읽은 책

geoaeon
- 작성일
- 2013.1.2
2012.12.18(화)~12.19(수) [★★★★☆] 미국의 평균적인 남성의 일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은 여자친구인 Casey와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다 결혼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마음의 준비가 안된 남자들이 흔히 하듯이 엄청난 부담을 느낀 주인공은 급기여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자유분방하고 다소 문란한 생활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위해서 주인공은 결국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 책 표지에 붙어 있는 "성적인 표현이 난무하므로 주의하시오"라는 경고문에 걸맞게 거의 음란 서적에 맞먹는 단어와 내용들이 난무한다. 과연 미국의 평균적인 남자가 이런 생각과 행동을 보일까 의문도 되지만 남자로서 약간 이해되는 면도 있다. 결혼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처럼 즐겁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난것 같다. 마지막 작가가 남긴 감사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저를 자유롭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제가 쓴 이책을 읽은 부모님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부모님을 멀리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2012.11.30(금)~12.4(화) [★★★★☆] 뉴욕 타임즈가 "Class Matters"라는 이름으로 기획기사를 냈고, 이것들을 묶어서 책을 만든 것이다. 만인이 평등하다고 가정하는 민주주의 하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계급(Class)은 과연 존재하는가? 모두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 속 곳곳에 계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싶다. 계급은 교육(Education), 직업(Occupation), 소득(Income) 등에 의해서 결정되며, 각각 개인에게 결정된 계급은 그의 인생과 삶에 부여되는 기회와 희생을 결정하게 된다. 미국에 살고 있는 고소득층, 중산층, 저소득층 각각의 삶이 계급에 의해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어떤 쪽으로 인생을 바꿔놓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계급은 이동성(Mobility)가 보장된다면 더 나은 삶을 이루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현대시대에는 이러한 계급의 이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부모의 계급이 자식에게 그대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계급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계급에 의해서 정해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12.11.24(토)~11.29(목) [★★★☆☆] 연방 교도소를 탈출한 세명의 흉악범이 귀머거리 학생들과 선생님을 태운 버스를 납치하여 오래 되어 버려진 도축장으로 끌고 들어간다. 한정된 공간에서 인질 협상 전문가 Potter와 흉악범 Handy가 벌이는 치열한 협상과 갈등이 인상적이다. 인질 협상의 여러가지 기법과 전략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너무 쉽게 어이없이 흉악범들이 투항한다고 생각한 그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뒷통수를 때리는 반전이 흥미로웠다.
2012.10.31(수)~11.3(토) [★★★★☆] 일본에서 200만부 이상 팔린 "용의자 X의 헌신"의 영문판.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고,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 개봉했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일본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마지막의 반전이 정말 흥미로웠다. 영어로 번역되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의 내용에 불필요한 묘사와 설명이 없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특이한 상황인지는 몰라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경찰에게 너무나도 협조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장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형사의 집요하고 귀찮은 질문에 너무나도 성실하게 답변을 해준다는 것이 읽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짝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비운의 천재 수학자 헌신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2012.11.4(일)~11.10(일) [★★★★☆] 처음 접하는 영국 작가인 Michael Robotham의 소설이다. 서로 수천마일 떨어져 있는 런던과 바그다드에 벌어진 사건들이 마치 두 개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다에서 만나듯 하나로 연결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은퇴 형사이자 3번의 결혼 경험이 있는 빈센트 루스와 퓰리처 수상자이자 바그다드에서 활동 중인 기자 루카가 엄청난 양의 부정한 돈의 흐름을 쫓는 과정이 박진감 있게 펼쳐졌다. 새로운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것처럼 마이클 로보섬의 소설은 좋은 경험이었다.
2012.12.5(수)~12.17(월) [★★★☆☆]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Headhunter라는 소설의 작가가 쓴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발생한 사건과 현재 발생한 사건과의 연관관계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주인공인 Harry Hole의 활약상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2012.11.18(일)~11.23(금) [★★★★☆] 두번째로 읽은 제프리 디버의 소설로 그의 타고난 글솜씨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짤막한 글들로 채워져 있는데 제목 그대로 반전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반전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2012.12.20(목)~12.29(토) [★★★☆☆] 두번째로 읽은 링컨 라임 시리즈. 척추 수술을 받으러 방문한 지역에서 우연찮게 사건 수사 관련 의뢰를 받은 링컨 라임과 아밀리에 삭스의 활약을 담고 있다. 곤충 소년(Insect Boy)라고 불리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위험인물로 찍힌 소년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링컨 라임시리즈의 중요한 축이 되는 인물인 아밀리에 삭스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치지만 링컨의 뛰어난 분석력과 능력으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된다. 다소 억지스럽고 황당한 사건 전개가 당혹스럽게 하지만 그래도 제프리 디버의 특기인 반전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곤충들의 놀라운 능력과 생존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점은 이책을 읽는 즐거움이외의 또 다른 보너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2012.11.11(일)~11.17(토) [★★☆☆☆] Bookdepository에서 저렴한 맛에 구매한 책으로 세상에 나온지 40년이 지난 책이라고 한다. Chief Inspector Wexford의 활약을 담고 있는 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최근에 쓰여진 책과는 다소 다른 문체 낯선 단어들 때문인지 읽어나가기 힘들었다. 잘 짜여진 논리와 치밀한 관찰 보다는 갑자기 튀어나온 정황과 증거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리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했다. 여하튼 아주 오래된 범죄 추리소설을 접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한다.
2012.10.6(토)~10.14(일) [★★★★☆] 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링컨 라임"과 평범한 경찰관인 "아멜리아 색스"가 엽기적인 연쇄 살인마 본 컬렉터를 추적하여 잡아낸다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읽어볼까 말까 갈팡질팡하며 미뤄오던 제프리 디버의 소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기회였다. 그동안 들어왔던 명성에 맞게 정말 재미있었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기대하게 만들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멋진 소설이었다. 작가의 범죄학과 수사기법에 엄청난 지식에 놀라기도 했다. 링컨 라임시리즈가 여러권이 있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앞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묻혀 있는 금광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Bookdepository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책이다.
2012.7.16(월)~7.20(금) [★☆☆☆☆] 얼마전 개봉된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에 영감을 준 책.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게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사랑하는 부인을 잃은 슬픔, 장애를 가지고 평상 살아가야 하는 고통과 괴로움이 절절하게 녹아있다. 소중한 것을 잃어봐야 그것의 중요함과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고 주인공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족, 생활, 삶 등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의 내용과 영화는 전혀 다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한번 꼭 보고 싶다.
2012.9.17(월)~9.28(금) [★★★★☆]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중 약1/3에서 1/2정도는 내향적인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외향성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현재 문화 속에서 이들은 저평가되어 왔다.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Character(정직, 성실, 협동 등) 보다는 Personality(도전성, 표현력, 사교성 등)가 중시됨에 따라 외향성이 우선시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향성과 내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모든 현상이 그러하듯이 이러한 두가지 성향을 모두 인정하고 가꾸어야만 더나은 개인과 인류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저평가되어 온 인간의 내향성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중요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또한 아이들을 키움에 있어서 외향성과 함께 내향성도 길러주어야 한다는 점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 보다 혼자서 책읽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정말로 고마운 책이다.
2012.8.21(화)~8.29(수) [★★★☆☆] 자기의 자식이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이코패스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질문이 아닐까 싶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인생을 즐기던 주인공 Eva는 고심 끝에 아들 Kevin을 출산한다. 임신을 달가와하지 않았던 엄마 탓인지 아니면 아들이 가진 선천적인 악 때문인지 둘 사이의 관계는 편치 않았고 결국 Kevin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죽음의 목요일을 겪고난 주인공이 남편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아 보낸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Eva와 Kevin의 갈등 및 상상조차 하기 싫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자식이 저지르는 죄악은 부모의 탓인가 아니면 자식 본인의 잘못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2012.8.11(토)~8.20(월) [★★★☆☆] 처음으로 접하게 된 작가의 소설. 귀여운 딸,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내, 능력있는 의사 남편. 이렇게 완벽한 가정을 덮친 유괴라는 역경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가족들의 사투가 숨막히게 펼쳐진다. 흥미 진진한 스토리, 긴박한 전개, 멋진 액션 등등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같다는 생각이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족들과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부모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아이들을 악용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인간들은 일고의 재고가 필요없이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2012.6.28(금)~7.1(일)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온 책. 시장의 매커니즘과 효율성은 요즘 우리가 사는 삶을 지배할 정도로 깊숙이 침투해 있다. 이러한 시장만능주의를 작가는 두가지 관점에서 주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첫째는 Unfairness/Coercion 측면, 둘째는 Corruption 측면이다. 시장은 경제주체인 인간이 자발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즉 보이지 않는 강요에 의해서) 선택을 하기 때문에 Unfair 하다고 한다. 또한 시장과 돈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재화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고 타락(Corruption)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돈이 전부가 되어버린 배금주의 세상은 경제 원리만이 지배하게 되어 다른 중요한 가치들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을 황폐화시킨다고 한다. 영어문법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조동사 Can은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배웠다. "가능"과 "능력" 작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가능)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지만, 그래도 돈이 있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훨씬 쉽게 얻을 수 있다(능력)는 점을 부정하긴 힘들어 보이고 그게 바로 현실이 아닌가 싶다. 세상이 보다 살맛나기 위해서는 "돈으로 사서는 안되는 것(What Moeny Shouldn't Buy)"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싶다.
2012.5.5(토)~5.18(금) [★★★☆☆]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그의 소설의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라면"과 같다는 생각이다. 밥맛 없고 입이 궁금할 때 라면을 먹으면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듯이 그의 소설 역시 엄청난 재미와 즐거움을 주지는 않지만 기본 이상의 그것을 주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는 그가 창조한 캐릭터들 Haller, 그의 전부인, Boshe 등이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가 쓴 소설들의 상당부분이 법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싸움에 관한 것이지만 읽을 때마다 질리지 않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거리의 범죄자들을 대변하던 "저렴한" 변호사에서 이번에는 20여년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로 변신하여 또 다른 활약을 펼친다.
2012.5.24(목)~6.1(금) [★★★☆☆]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않던 와중에 15세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나락으로 떨어진 마틴, 어렸을 적에 언니가 실종되어 방황하는 제스, 태어날 때부터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을 키우느라 인생이 피곤한 모린, 밴드가 해체되어 삶의 근본인 음악을 포기해야만 했던 제이제이. 자살을 하기에 충분한 이유를 가진 이들은 어느해 12월31일 밤 런던에 있는 한 건물의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위해 올라왔다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좋지 않은 이유로 만나게 된 이들 넷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의지해가면서 90일을 더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자살은 인생을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살을 결심하고 미국 금문교에서 뛰어내렸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다리에서 뛰어내려 떨어지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죽음을 향해 낙하하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문제말고는 인생에 있어서 해결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만이 주어진 삶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와 거리가 먼 유머와 위트가 많아서 다소 읽기 불편했지만 간간히 터지는 작가의 기발한 생각이 웃음을 자아냈다.
2012.8.30(목)~9.16(일) [★★★☆☆] 무려 81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로 드라큘라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고 있다. 중세시대의 암울했던 역사의 단면을 볼 수 있었으며, 프랑스, 헝가리, 불가리아 등등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글로나마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래된 서적과 문서를 통해 드라큘라를 끝까지 찾아가는 "역사학자(historian)"의 추적 역시 짜릿하고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분량이 많이 다소 지루한면이 없진 않지만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2012.6.13(수)~6.15(금) [★☆☆☆☆]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여러 좋은 서평이 있어서 기대 많이 하면서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면서 "이건 좀 나하고 맞지 않는 것 같다."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었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어서 정말 당혹스러웠다. 책을 보는 나의 안목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자괴감을 느끼면서 100페이지까지 보다가 조용히 책을 덮었다. 작가의 치밀한 인물 및 심리묘사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가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2012.6.2(토)~6.11(월) [★★★★☆]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의 대가(The master of unputdownable novel)"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이다. 하버트 의대에서 공부를 마친 마이클 크라이튼은 과학적 전문 지식을 소설에 접목하여 사실성이 높은 작품을 써왔다고 한다. 90년대 초반 전세계를 강타한 영화 쥬라기 공원을 쓴 작가가 바로 마이클 크라이튼이라고 한다.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해보았는데 말 그대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특히 빠른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다소 허무맹랑하고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힘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몇년 전 작고했는데, 이 소설 "마이크로"는 그의 사후에 컴퓨터에서 찾아낸 유작이라고 한다. 앞으로 그의 소설을 더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2012.9.29(토)~10.5(금) [★☆☆☆☆] 전설적인 해커인 케빈 미트닉(Kevin Mitnick)의 자서전으로 그동안 해커로서의 자신의 활동과 사법기관과의 갈등 등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이 비록 다른 회사의 전산망에 침투하여 자료 및 여러 권한에 접근했지만 이를 이용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단순히 재미(Entertainment)를 위해서 해커로서 활동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단순한 취미인 해킹에 대하여 정부 및 관련 사법기관에서 과도한 억압과 탄압을 했다는 다소 흥미로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던 간에 해킹은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인 줄 알고 구매해서 읽었는데 자서전일 줄이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나의 불찰이다. 평소 잘 접해볼 수 없었던 해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해야 겠다.
2012.7.21(토)~8.10(금) [★★★☆☆] 젊은 시절 사랑을 잊지 못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주인공이 마침내 이혼을 하게 된다. 그때 독일에서 배달된 소포는 주인공의 옛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동서로 분단되어 있던 독일의 이야기. 삶이 힘들었던 동독 사람들의 생활 등을 떠올려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진정한 사랑을 찾은 그 순간(The Moment)를 잡지 못했던 주인공의 인생이 얼마나 변화하게 되었는지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중반까지는 약간 지루하고 읽기 힘들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숨쉴틈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정말 훌륭한 작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하게 되었다.
2012.7.2(월)~7.15(일) [★★☆☆☆]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으로 545페이지에 달하는 근래에 처음 접한 두꺼운 책이었다. 첨단무기, 각국의 정보기관, 유럽지역을 손바닥 보듯이 잘 알고 있는 작가의 지식이 돋보인 소설이다. 겨울 산행 동안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주인공 조나단 박사는 아내 앞으로 발송된 발송인 불명의 우편물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서 주인공은 아내의 비밀스런 과거를 추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책의 뒷면에 쓰여있는 서평 한줄, "This one has it all"이 이 소설의 특징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암살, 살인, 속임수, 불법무기 수출, 테러, 배신, 음모, 첩보, 각국의 정보기관, 첨단무기, 종교의 폐해, 영웅의 몰락, 권력 다툼, 국가 이기주의 등 이 책 한권에 모두 다 들어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반면에 산만하기도 했다.
2012.6.16(토)~6.27(수) [★★★☆☆] 재직 동안 희대의 연쇄살인범들을 수없이 잡아온 뉴욕경찰 출신 주인공은 은퇴를 하고 부인과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주인공에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 했던 대학시절 친구가 본인이 얽힌 이상한 사건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독하게 이성적이고 철저한 연쇄살인마와 주인공의 두뇌싸움이 흥미로왔다. 모든 것의 시작이 우연이라는 점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고, 사전의 전개가 다소 느린 점이 아쉬웠지만 주인공의 논리적인 추리와 사고는 감탄할만 했고, 내용도 흥미로왔다.
2012.5.19(토)~5.23(수) [★★★★☆] 다른 사람의 사망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5세 소녀에 관한 소설. 그녀의 특별한 능력은 신이 내린 선물일까? 아니면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야할 멍에일까?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라는 작가의 발상이 정말 신선해서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사건 중심의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여받는 능력으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소녀의 성장 소설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주인공 Jem, 운명은 정말 거스를수 없는 것일까? Numbers는 총3편까지 이미 출간되어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2012.4.14(토)~4.21(토) [★★★★☆]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초대형 로펌에서 개처럼일하던 데이비드는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 보장된 미래, 많은 돈이 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출근길에 깨달은 바가 있어 계획도 없이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일탈을 감행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밑바닥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며, 거대한 제약회사와 얽힌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보장된 미래와 안정된 직장을 떨쳐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떠난 데이비드의 용기를 부러워하면서 읽었다. 좌우충돌 하며 소송을 진행하는 데이비드와 동료 변호사들 이야기를 가슴을 졸이면서 다음에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기대하면서 정말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존 그리샴의 소설을 몇 편 읽었는데 이번 책이 단연 가장 재미있었다고 손꼽을 수 있다. 인생의 또다른 모험을 찾아 떠난 데이비드에게 좌절이 아닌 성공이 찾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2012.3.22(목)~3.26(월) [★★★★☆] 노르웨이 작가가 쓴 스릴러 소설. 그동안 스릴러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은 처음이었다. 빠르고 펼쳐지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의 앞뒤가 착착 맞는 퍼즐놀이 같은 소설이었다. 책을 읽고 난 소감은 "모처럼 외식해서 담백한 음식을 먹은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노르웨이 말로 쓰여진 것을 영어로 번역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가끔 눈에 익지 않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막판에 펼쳐지는 반전이 흥미로왔다. 영화를 구해서 보았는데 소설의 큰 줄거리만을 가져다가 만들었다. 영화보다는 소설이 세세한 맛도 있고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
2012.4.22(일)~5.4(토) [★★★★☆] 흑백 차별이 존재했던 1960년대, 미국내에서 가장 차별이 심했다는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과 백인 작가지망생 스키터가 매개가 되어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되어 오던 미국내 흑백 차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을 벌이게 된다. 선구자적인 생각을 가진 스키터,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잃게될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옳은 일을 하기로 결심한 에이블린, 미니, 그리고 수많은 흑인 가정부(Help)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과 그녀가 돌보는 백인 아이 "메이"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 장면, 그리고 에이블린이 엄마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라고 있는 메이에게 앞으로 절대로 잊지말라며 해준 말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영화를 먼저 보고 나중에 원작소설을 읽었다. 보통 원작 만큼 영화가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영화도 나름대로 소설 만큼 재미있었고, 원작을 충분히 살려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단지 자기와 뭔가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고 고통을 주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었다.
2012.10.15(월)~10.30(화) [★★★★☆]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사물, 생명, 행복, 여성, 노동, 공짜, 문화, 신앙, 미래 등)에 대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격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삶이 모두 녹아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그렇게 형성된 가격은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끌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기존 경제학에서는 알려주지 않은 다양한 내용을 실제 예와 문헌에 근거하여 쉽게 설명해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2012.3.27(화)~4.13(금) [★★☆☆☆] 천재 야구 소년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공 헨리와 마이크의 우정, 애증이 흥미롭다.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 있어 당황스러웠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천부적인 탁월한 재능은 소유한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고,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양날의 칼이 아닌가 싶다.
2012.2.15(수)~2.22(수) [★★★☆☆] 지금까지 읽은 더글라스 케니디의 네번째 소설. 정말 글을 재미있게 잘 쓴다는 생각이다. 인생에서 소중한 모든 것을 잃고 쫓겨나듯 파리로 도망쳐온 한 남자. 우연히 만난 미스테리한 여자를 통해 위안과 쾌락을 찾았지만 그것에 대한 대가는 크기만 하다. 그동한 읽었던 작가의 소설들이 현실에 기반한 내용들이었는데 반해 이번 소설은 그의 스타일과 다른 것 같아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이번에도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2012.2.26(일)~3.3(토) [★★☆☆☆] 엄마이자 아내의 죽음을 앞 둔 가족이 그녀의 죽음을 통해 그동안의 갈등을 접고 서로를 용서하게 된다는 소설. 영화로 개봉되어서 영화를 보기 전에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아빠 앞에서 육두문자와 음담패설을 일삼는 딸, 어린 나이에 대마초와 마약을 경험하고 기숙학교로 쫓겨간 큰 딸.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운 부인 등등 주인공의 가족은 뒤죽박죽이었지만 서로를 용서하고 다시 한가족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후에 소중한 사람들을 얻게 된다는 점이 역설적인 것 같다. 언제나 함께 있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좀 더 잘 해주고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많이 노력해야 겠다.
2012.2.2(목)~2.14(화) [★★★☆☆] 몇년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White Tiger"의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책이다. White Tiger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당시 인도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개발 제일주의에 휩쓸린 인도 슬럼가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개발로 인해서 어떻게 황폐해져 가는지 잘 보여주었다. 불과 얼마전 우리나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도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발전 과정에서 뒤에 있는 나라는 거의 대부분 앞선 나라들이 겪은 경로를 따라간다는 점은 신기할 따름이다. 책의 첫부분을 읽으면서 조만간 뭔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다소나마 지루하지만 끝까지 읽었으나 결국 아무것도 터지지 않아서 약간 실망스럽긴 했다. 하지만 인도의 현재와 미래를 따뜻한 눈길로 쳐다보는 작가의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2012.1.14(토)~1.26(목) [★★☆☆☆] 승화가 2011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책. 내가 먼저 읽고 나중에 우리 애들 자라면 함께 읽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4명의 아이들이 인류에게 불어닥칠 위험을 막는다는 내용이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쉬워서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마음의 때가 많이 묻어서 그런지 그다지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받은 선물이니 만큼 소중하게 보관하다가 나중에 애들에게 물려주어야겠다.
2012.3.4(일)~3.15(목) [★★★★★]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갖가지 트릭과 꼼수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든 과자봉지와 가게에서 쉽게 구매하는 옷가지 등이 그냥 사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에 의한 철저한 브랜드 세뇌에 의한 것일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책에 따르면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는 트릭은 "공포, 섹스, 유명인사, 동료의 압력, 행복, 건강, 정신적 안정, 구매관련 데이터 분석" 등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어떻게 기업들이 치밀하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위의 것들 보다 "입소문"이 더욱 더 강력한 구매유발 요인이라고 한다. 인터넷, 핸드폰 등의 발전으로 사람과 사람들 사이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현실 속에서 입소문이 가장 중요한 구매 요인이라는 점은 소비자들 자신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기업들의 술수와 트릭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현혹됨이 없이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 구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글 같은 현실 속에서 합리적이고 자주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은 정말 험난한 것 같다.
2012.3.16(금)~3.21(수) [★★★☆☆] 엄마가 실종되고 나서 가족들이 회상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이땅의 엄마들이 겪은 공통된 아픔과 가족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등은 그동안 너무나도 많이 봐온 다소 식상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이 언제나 우리를 가슴 뭉클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엄마들의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외롭고 슬프고 힘든 삶을 살아온 실종된 책속의 엄마를 보면서, 우리 엄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녀와의 어린시절 추억을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안타까운 삶을 살아온 책속의 엄마를 위로할 만한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
2012.2.22(수)~2.25(토) [★★★★☆] 사고로 예전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가 충격적인 과거의 진실을 밝혀낸다는 내용. 아침에 일어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게 되여 매일 매일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특히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인공의 시간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해서 약간 혼란스럽긴 하지만 정말 숨가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첫 소설답지 않게 정말 멋진 작품인 것 같다.
2012.1.2(월)~1.12(금) [★★★★★] "Bad Samaritans"을 재미 있게 읽고 주저 없이 고른 책. 한국사람이 쓴 영어 책이라서 그런지 읽기가 편하고 쉽다. 자신이 지난 수십년간 걸어온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분야에 대해 냉철하고 생산적인 비판을 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 정책에서 당연한 것으로 배워온 (신) 자유주의 경제학이 얼마나 위험하고 편협하며, 그동안 세계 및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시장은 언제나 옳고, 정부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고, 자본 흐름은 방해해서는 안되고, 교육 수준은 경제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등등 그동안 내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제상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성장은 현재의 경제선진국들의 이해와 양보를 전제로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과연 가능할 것인가? 라는 고민도 해본다. 엑스마스에 싼타의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 싼타는 바로 우리 부모님이었다는 사실이 어린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듯이, 내가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유주의 경제학 원칙들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 또한 그 때 만큼의 충격으로 남을 것 같다.
2012.1.27(금)~2.2(목) [★☆☆☆☆] 승화가 2011년 크리마스 선물로 사준 책. 저자가 예전에 쓴 Blink와 Tipping Point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가 만난 독특한 사고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이다. 역시 단편집과 나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저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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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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