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ggussy
- 작성일
- 2019.5.13
내 인생이다 임마
- 글쓴이
- 장성규 저
넥서스BOOKS
요즘 개나운서로 유명한 모범관종 장성규의 책이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내 인생이다 임마> 제목 끝에 느낌표를 붙여야 될 것 같은^^ 장성규가 이 제목을 악쓰면서 외치는 소리가 상상된다.
TV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이 책에서 장성규는 자신이 소심한 새가슴에 팔랑귀라고 고백한다. 학창 시절에는 왕따를 당해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어도 친구 사귀기를 포기할 때가 많았고, 힘든 삼수 생활을 하면서 성공을 위한 레이스에서 출발이 늦었다는 자책감, 낮아진 자존감 등의 루저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루저에게 공감과 위로 용기를 주기 위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지 않으면 누가 그럴 수 있을까.
실패도 좌절도 겪어도 되니 하고 싶은 건 다 하기를.
실패와 좌절도 성공 못지않게 멋진 측면이 있다는 걸 말해 준다.
인생에 도움도 안 되는 주제 파악은 이제 그만하자는 사이다 같은 얘기들도 책 곳곳에 있다.
129p
늘 자신과 대화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뭘 해야 행복해지는지 힘들어도 버틸 수가 있는지
초반부는 일단 장성규의 학창시절 왕따, 소심쟁이, 삼수생 시절을 회상한다.
고등학생 학창시절 만담대회에 나가서 1등하고 EBS방송에 나가 데뷔시절 보아와 같이 방송했던 일화가 재밌었다. 물론 그 힘들었던 시절에서 독자들은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고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학창시절 이야기에 이어서 참가번호 1230번 사람들에게 장성규를 처음으로 각인시킨 MBC 아나운서 신입사원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야기가 실려있다. 재밌는 뒷이야기와 이제서야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비화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극적으로 JTBC에 입사하고 천재가 아닌 노력하는 사람 장성규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방송생활 스토리가 펼쳐지고 노력이란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순발력의 팔할은 노력이란 말, 순발력도 유머감각도 상대의 말에 귀 기울리려는 노력, 내 마음이 열려 있어야 가능하다는 장성규의 꺠달음이 인상깊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장성규의 관종생활, 슬기로운 SNS생활, 악플을 대하는 자세, 힘이 되어주는 랜선 임마들 이야기로 킥킥대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의 맛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천하의 장성규도 진부하게(?) 가족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었던듯 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하준이 이야기들로 책을 마무리 한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자그림은 현직 화가인 장성규 아나운서의 아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었다.
책의 구성이나 전개는 흔한 유명인들의 에세이집이지만. 그의 솔직함과 지난 세월의 경험들이 멋진 책을 만들었고 중간중간 재밌는 인스타그램 피드들이 열일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멋진 방송인 생활을 이어가며 또 다른 멋진 두번째 세번째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좋아요
- 6
- 댓글
- 1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