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ggussy
- 작성일
- 2020.5.31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 글쓴이
- 야하기 나오키 저/장은주 역
위즈덤하우스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마음 쉬는 법에 대한 진수성찬을 차려둔 책이다.
특별히 어렵거나 큰 결심이 필요한 것들이 아닌 그저 책에서 권하는 조언을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제목이 뭐뭐 하는 법이나 뭐뭐 잘하는 법이 아닌 ‘연습’이라고 했나보다.
책에 구성은 그 마음 쉬는 여러가지 연습을 나열한다. 아주 심플하고 명쾌하게 길지 않은 설명으로 한 챕터를 마무리 하는데 쉽게 읽히지만 이 많은 조언을 한번씩 해보면서 읽으려면 한참이 걸린다.







그 연습 방법들은 6가지로 분류된다. 온화한 마음, 건강한 몸, 적당한 생활, 있는 그대로의 감각, 자연 속의 나, 지금 여기로 의식을 되돌리기 위한 방법들이다. 마음 부터 시작해서 몸을 거치고 생활의 균형을 찾고 감각과 자연과 의식으로 한단계 높이는 과정이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현직 의사로 15년간 응급 의료 현장에서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에서 얻은 노하우 49가지 방법을 책으로 펴냈다. 자신도 모르게 너무 열심히 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일상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의식해서 몸과 마음을 스트레스가 없던 본래의 나 자신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컨셉이 뻔한 조언들이 나올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주로 뭘 잘하는 법, 경쟁에서 이기는 법들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쉬는 연습이라 그럴 것이다. 초반에 행동에 여운을 남긴다는 문장에서 유레카를 외쳤다. 문을 가만히 닫고 그릇은 살며시 내려놓고 동작의 여운을 음미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온화해진다는 얘기다. 또한 불필요한 배려는 그만둔다는 의외의 조언도 있는데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상대와의 교류가 버겁다면 잠시 거리를 두는게 좋다고 한다.
적당한 삶을 되찾자는 얘기중에는 청소할 때 장소와 물건에 감사하면 마음챙김이 가능하다는 팁을 주고 배의 80%만 채워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며 술은 내 몸과 상의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이기보다는 몸이 기뻐하는 생활을 권한다.
있는 그대로의 감각을 되찾자는 말은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발아래나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대신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일상에서의 수행을 얘기하며 힘들 때나 슬플 때나 좋아하는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당신을 지켜준다는 문장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 외에도 동물과 식물에 애정을 가졌던 어릴 적 마음을 떠올리고 집중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융통무애의 정신, 멍때리기, 오래 살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집중하라는 글들을 읽으며 노하우를 배우는 책이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자체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몸의 소리도 들어보세요. 실제로 비명을 지르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건강이 나빠지면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싶을 때는 몸이 ‘쉬게 해달라’고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오늘 아침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나요? 일그러져 있지는 않았나요? 슬퍼하거나 화나 보이지는 않았나요? 얼굴이 지쳐 보이는 것은 마음이 지쳐 있다는 증거입니다.
가능한 짬을 내어 당일만이라도 자연을 만끽합시다. 돈과 시간을 크게 들이거나 빡빡한 일정을 세울 필요 없이 생각났을 때 생각난 곳으로 훌쩍 떠납니다. 마음먹은 그날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싫으면 억지로 떠안지 않습니다. 끌리지 않으면 사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제멋대로인 사고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그 자신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며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그 이외의 모든 사람은 가족이든 친구든 조연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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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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