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ggussy
- 작성일
- 2021.3.27
고스트 인 러브
- 글쓴이
- 마르크 레비 저
작가정신
고스트 인 러브 - 마르크 레비
작년에 <그녀 클로이>로 알게된 마르크 레비 작가의 신작소설이다. 프랑스를 대표한는 인기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현재는 마르크 레비가 세계적으로는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신간 <고스트 인 러브>도 전작과 스타일은 비슷한데 이야기 소재는 완전히 다른 신선함이 있고 유머러스한 코미디적 요소는 한층 더해졌다. 그리고 주인공의 아버지가 유령으로 등장한다는 설정으로 판타지적 요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유령이든 귀신이든 절대 없다고 생각하는 냉소가 있었는데 마르크 레비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야기는 5년 전에 돌아가신 주인공 토마의 아버지 레몽이 유령으로 나타나고 본인의 유골을 어머니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의 옛사랑 유골과 합쳐달라는 부탁을 하며 시작된다.
외과의사로 바쁘게 살았던 아버지와 친밀하게 지내지 못했던 부자관계를 보며 내 아버지가 떠올랐고 그런 부자관계에서 파생되는 이야기 전개에 몰입하게 되었다. 또 하나 이 소설의 큰 매력은 유머코드인데 부자간의 티키타가 깨알같은 위트가 압권이다. 시련이 닥쳤을때 유머보다 더 폼나는걸 찾아보지 못했다는 아빠 레몽이 그 위트를 주도하고 번역을 거친 해외문학에서 이렇게 친숙한 유머를 느끼기는 처음인듯 하다.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재밌는 작은 반전들에 항상 미소를 띈채로 읽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등장시키며 신파로 빠지지 않아서 좋았고 아버지와 옛사랑의 로맨스, 아들 토마와 옛사랑의 딸 마농의 썸타기도 흥미롭게 읽혀진다.
이야기의 배경은 파리와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방식인데 작가의 부인이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독자의 머릿속에 아름다운 도시 풍경이 연상되게 하며 소설 읽는 맛을 더해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와의 인터뷰도 있고 소설속 레몽은 실제 작가의 아버지 이름과도 같다고 한다. 그리고 삽화를 그린 작가의 아내 폴린과의 인터뷰도 읽어 볼 수 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