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ggussy
- 작성일
- 2022.3.17
골프 멘탈의 정석
- 글쓴이
- 린 매리엇 외 2명
샘터
골프 멘탈의 정석
책 제목 그대로 일종의 골프 멘탈에 대한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골프는 스윙 게임이 아니라 멘탈 게임이다라고 단언하며 세계적인 골프 멘탈 전문가로 손꼽히는 티칭 프로 피아 닐손과 린 매리엇이 자신들의 64년에 걸친 코칭 경험과 깨달음을 이 책에 정리했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라운드 전 휴먼 스킬부터 라운드 중간 일정한 퍼포먼스 루틴 잡기, 라운드 중간 샷과 샷 사이 몸·마음·감정 다잡기, 라운드 전, 중간, 후의 멘탈관리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일단 라운딩을 시작하면 신체적인 조건이나 기술과 장비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필드 위에서 바꿀 수 있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휴먼 스킬’을 강조한다. 휴먼 스킬이란 자기 인식과 자기 관리 능력을 통칭하며, 이를 발전시켜야 코스에서 어김없이 생겨나는 불안, 낙담, 두려움, 좌절감,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안정감, 용기, 집중력, 확신 등의 긍정적인 감정이 극대화되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렌스탐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녀가 다른 경쟁자에 비해 더 빨리 가변성을 다스릴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정직성 때문이었다고 한다. 소렌스탐은 신경 계통이 과부하에 걸리기 이전에 곧바로 자신의 그런 느낌을 인정하며 “너무나 긴장된다”라고 말하곤 했다. 사람들은 소렌스탐이 기계와 같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감정이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니다. 그녀는 솔직담백해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래, 소렌스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그래서 어떤 느낌인데? 네가 조절할 수 있는 건 뭐지? 그럼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서 신경이 곤두서고 긴장될 때는 티 오프를 앞두거나 홀과 홀 사이에 기다리고 있는 동안 공의 옴폭 들어간 딤플 숫자를 센다. 아니면, 요리하거나 집에 장식하는 자신을 생각하면서 긴장을 푼다.
그 외에도 스포츠심리학적 설명들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데 골프는 오랜 시간 동작을 멈추고 있다가 골프채를 스윙할 때 짧은 순간에 격렬하게 에너지를 터뜨리는 과정으로 돼 있다. “라운드 초반은 엉망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엔 플레이가 잘됐어”, “연습장에선 잘 맞더니 정작 라운드 초반 몇 개 홀은 완전히 망쳤네” 이런 말을 하는 골퍼를 자주 보게 된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몸은 라운드 시작 전부터 라운드 시작 후까지 똑같이 고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항상 끊임없이 변화한다. 스윙이 잘되다가 갑자기 흐트러지는 건 몸 상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완벽주의자가 되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골프는 완벽의 게임이 아닙니다. 잘못된 샷과 감정을 추스르고 다스리는 게임입니다. 내 골프 커리어에서 지금 단계에 이르고 보니, 내가 쳐내는 샷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관리하고 조절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감정적 회복은 골프 코스 안팎에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휴먼 스킬 중 하나다. 우리는 감정적 회복이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라운드 전에, 샷과 샷 사이에, 그리고 홀과 홀 중간에 시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