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사피엔스 

한동안 가장 핫한 미래 기술 용어였던 메타버스에 대한 친절하면서도 체계적인 안내서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가 연상될 정도로 인류사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의미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국내 메타버스 연구와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연구자로서 실제 디지털 그래픽의 침대에서 잠들고 일어나며, 사람들을 만나고 일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들이 창조한 세계와 그 속에서 공유되는 문화, 그리고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메타버스에서의 삶을 만나볼 수 있고 미래이자 현재가 되어가고 있는 메타버스 업계의 동향을 소개한다. 이미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하였고 지금의 메타버스의 등장을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에 비견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8개의 챕터에 마흔개 가까이 되는 레슨으로 정리되어 있고 환상과 현실의 유화 부터 가상현실 커뮤니케이션, 메타버스 인류의 자아정체성, 메타버스 문화의 기반 등의 심도 깊은 주제를 다룬다. 

뒤이어 가상현실과 관련된 경제와 산업에 대해서도 다루며 기부 경제와 네오스 VR, 버츄얼 마켓, 아바타, 월드 커미션, 게임 산업 별로 최신트렌드를 소개받는다. 그 외에도 현실 문화의 종말과 가상현실의 사회, 메타버스 사회의 미래, 메타버스 시대의 인공지능 문화 등 사회학적 담론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는 지금을 메타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출현이라 정의하며 우리는 왜 현실을 ‘현실’로 정의하는가라는 철학적 세계관의 붕괴와 과 학적 허무주의에 대해 논하며 인류학적 의미를 읽어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