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활기찬
- 작성일
- 2020.3.5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글쓴이
- 전인덕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전인덕 / 미다스북스
책 제목에 '서울대' 라고 되어있으니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하겠고, 그것 때문은 아니다 부인하기 보다는 기왕이면? 아니 들어갈수만 있다면 그 인재들이 모인다는 서울대에 누군들 들어가 보고 싶지 않겠는가. 큰애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사교육 없이' 공부해오고 있으니 더더욱 눈에 띄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사교육 없이 가정에서 교육을 시킨 것은 아니었으나 굳이 첫 시작을 선생님 없이도 엄마가 집에서 교육 시킬 수 있지' 하고 시작했고, 점차적으로는 결혼 전 몸담았던 기독교 인재 양성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미리 접었기에 그렇게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사교육 없이' 가 그 누군가의 일테면 학교 선생님 일수도 있고, 인터넷 강의 이기도 하고, 교재나 교재에 수록된 동영상 강의 등등을 따진다면 저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 사교육 일명 학원 없이 혼자 힘으로 공부했지만 어떻게든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그렇게 대학을 마치고 의도치 않게 들어선 학원 강사로의 경험과 머무려 오늘의 시간을 활용하는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서 계신 분이었다.
고입 원서가 일찍 마무리된 중3의 겨울을 반절은 속절 없이 흘러가 버리고, 나머지 정신차려 공부하는 중인데 신종 코로나 19로 고입 입학이 미뤄지면서 차분히 고입을 준비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인지라, 고입을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먼저 참고해야지 하고 준비한 책을 큰애도 관심 갖고 읽어 봅니다. 읽어가면서 아이의 현재 공부를 이끌어 주는 애들 아빠의 지도법과 아이를 비교하면서 전반적으로 정리를 해보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여러 부분에 메모를 남겨둔중 몇가지를 중점으로 다가온 것들을 남겨 봅니다.



p. 105
아무래도 저자는 사교육 현장에서 공부하지 않고 혼자 공부했기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공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반복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디 그러합니까. 야간 자율학습(요즘은 자율이긴 합니다만)이 끝나고 늦은 시간 학원 수업은 금지되었기에 주말을 이용하여 학원을 다니면서 타인이 먹여주는 공부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이지요. 그런 현실을 아예 학원에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강의 시간에 자습이라는 시간까지 배치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학원에 의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방법을 잘 활용하여 자기만의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해야겠지요. 80%가 학원에서 들러리인 현실에서요.



p. 95
매년 수능이 끝나고 만점자가 공개 되어 기사를 읽어보면 어쨌든 어느 정도 공부를 했던 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뭔지 모를 배신감? 이랄까.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도전도 되지만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너무 숨이 차서 한숨 부터 나오고 끝나기 마련인 그런 일명 천재들의 자기 소개 같은 느낌이어서 드는 배신감일텐데 저자는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교 평가에서 성적으로는 그다지 공부에 취미도 결과물도 없던 자신이 차근 차근 밟아 나아가는 장면을 보여 주고, 최상의 성적을 찍고, 비슷한 친구들의 이야기는 타고난 머리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기죽이는 이야기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꿈을 향하여 공부를 해내고, 또 고지를 달성하지만 또 다른 고지를 향하여 서슴없이 나아가는 그들은 비단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노력'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그런 삶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더이상 공부가 내 숨통을 조이는 것이 아니라 긴 안목에서 120세 100세를 살면서 어떤 다리 역할을 해주는지의 현주소를 보여 주었다.



p. 147
안타깝게도 인생을 살다 내 주위에 어쩜 그렇게 나를 끌어 내리는 사람들이 있는지. 당연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사람들이 모두 획일적인 생각을 갖고 살겠는가. 그러니 공부에 대한 것도 그러한데. 공부가 밥 먹여주냐? 공부 잘해서 출세 했다든? 이라는 소리를 자신도 주위에서도 끊임없이 들을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또한 타고난 기술로 매우 잘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소수만 해야 하겠는가? 일찍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자신의 길을 발견할 때까지 공부라는 과정에 매진하며 그날을 기다려야 하리라. 저자의 경험처럼 살아가면서 소위 최고 대학인 서울대를 나와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거봐, 공부 잘해봐야 별거 없다'라고 성급하게 말하거는 것은 너무 무지의 소산이리라. 그 시간을 학생으로써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맺었다면 단지 그의 인생에 세상이 매기는 성공이라는 기준이나 결과물이 주어지지 않을지라도 그 차체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러므로 공부라는 길에 들어선 학생이라면, 또 공부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공부에 부정적인 소리는 아웃시켜 버리자.
이미 대학을 졸업 하신 선생님이 얼마나 위대해 보이고 부럽겠는가. 학생들이 질문하는 궁금증, 질문들이 소제목 끝에 Q&A 형식으로 간단히 잘 정리되어있어 전체적인 내용들을 자신에게 비추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어떤 결과를 맺든 오늘이라는 시간에 후회 없을 최선을 보내라고 응원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에 과감한 한표를 더합니다.
from. 오렌지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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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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