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블로그를 통한 브랜딩과 수익화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브랜딩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특히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는 퍼스널 브랜딩의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해왔던 글쓰기 기반의 수익화의 방향성과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나의 글, 나의 블로그가 나를 위해 일하는 브랜딩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초적인 내용부터 심화된 이야기들까지 이야기한다.

이제 블로그는 올드한 미디어라는 인식이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 블로그가 서비스된지 벌써 20년이 지났고 그동안 다른 소셜미디어들이 그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수많은 미디어들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점차 블로그가 설 자리가 사라진다고 인식되는 요즘, 그럼에도 아직 우리에겐 이 오래된 미디어가 여전히 쓸만한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SNS는 결국 브랜딩이 관건인데, 이만한 브랜딩 수단이 없음을 알게 되고 돌고 돌아 블로그라는 말을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다른 블로그 관련 책들은 기능적인 사용법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있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블로그와 글쓰기, 브랜딩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보니, 단순히 수익화의 스킬을 알려준다기보다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수익화를 할 수 있을지 그 본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해준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 보면 1일 1포스팅을 해야 좋을지, 어떻게 하면 상단에 내 글이 올라갈지, 어떻게 저품질을 피할 수 있을지 등 여러 고민을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방법론들은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세부적인 작성법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우선은 내가 양질의 글을 작성하고 있는지부터 고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읽게 하는 글을 쓰고 또 소통을 할 수 있는 글을 썼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을 때 이러한 고민들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기술론들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며 우리에게 필요한 브랜딩의 방향과 방법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결국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내 글을 시간 들여 읽게 하는 실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의미한 포스팅을 해왔고 부족한 글쓰기 실력으로 운영을 해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몇 년을 해왔지만 아직도 초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의 문제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나처럼 어떤 글쓰기, 어떤 블로그, 어떤 브랜딩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중요한 지점들을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