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
  1. 세계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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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다섯째 아이
글쓴이
도리스 레싱 저
민음사
평균
별점8.5 (228)
하크

보수적인 성향의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둘의 경제적 사정에 걸맞지 않는 저택을 데이비드의 새어머니 도움으로 구입, 그 저택에서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피임도 하지 않으며 갖는 성관계로 인해 계속적으로 아이가 생기고 "아이는 많을수록 좋아"라며 보이는 대책없는 모습. 거기에 계절마다 친척들을 초대해 여는 파티.  겉으로 보기에는 잘 사는 중산층의 행복한 가족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쉴새없이 일만 하는 데이비드와 해리엇을 대신해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해리엇의 엄마가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다섯째 아이 '벤'이 태어나면서 위태로웠던 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벤의 정체를 종잡을 수 없어서 찝찝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뭘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어려웠다. 벤은 이질적인 존재다. 위태로웠지만 어찌되었든 유지하던 가족의 행복을 깨지게 만든 존재다. 가족은 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벤 또한 가족과 잘 지낼 수 없었다. 이질적인 존재라는 점. 가족과 융화될 수 없다는 것에서 벤은 우리 사회속에서의 이질적인 존재들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예를 들면, 우리 사회에서 통제되지 않는 자들, 세력을 키워나가는 자들...을 생각해보니 불법체류자 등 우리 사회에 잘 융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자들. 그렇다면 가족이 뜻하는 건 뭘까? 아마 사회가 아닐까? 그렇다면 해리엇은? 형제들은? 각 그 시대나 정권 그리고 이미 그 정권의 혜택을 받는 자들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폴은 벤으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를 본 계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완독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읽는 내내 가졌던 찝찝한 느낌이 바로 작가가 의도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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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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