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새동
- 작성일
- 2019.4.23
[eBook] [대여]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글쓴이
- 할란 엘리슨 저/신해경,이수현 공역
아작
그저 존재할 수밖에 없어서 복수를 시작한 기계의 이야기. 책 속에 4개의 단편 중 왜 책 제목으로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로 정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단편이다. 인간은 강하고 완벽한 기계를 만들었지만 또한 너무 나약해서 결국 기계를 분노케 하고 인류의 종말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계의 자비든 혹은 재미든 어쨌든 살아 남은 유약한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사실은 무한한 고통 속에서 안식과 같은 죽음을 준 것이지만) 희생하는 끝부분에선 승자가 기계인지 아니면 인간인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이야기는 변태 같은 기계 때문에 고통 받는 인간들의 모습이 나오지만 나는 이상하게 기계가 가엾게 느껴졌다. 꿈을 꾸게 해놓고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잔인한 사회의 희생자인 요즘의 청춘들이 이야기 속의 기계와 다를 바 없는 처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편이어서 장편 소설을 하나 읽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