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기록

히즐리
- 작성일
- 2019.12.2
공공연한 고양이
- 글쓴이
- 강지영 외 9명
자음과모음
현재 고양이가 우리와 공생하게 됐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지붕 아래 같이 살든 그렇지 않든, 지구라는 작은 세계 안에서 우리는 생활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일종의 ‘이웃’과 같은 존재가 된 셈이다. 나 역시 등하교길 곳곳에서 우리학교 고양이들을 마주치고 있고, 이제는 고양이 없는 우리학교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늘어나면서 이번에 출간된 책 『공공연한 고양이』를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소설집 『공공연한 고양이』에는 최은영 외 9명의 작가가 고양이 시점의 짧은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10개의 단편 소설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읽는 재미도 있었다.
고양이 임시보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최은영의 「임보 일기」, 독특한 문체로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써내려 간 이나경의 「너를 부른다」, 고양이 얌이에 대한 추억을 그린 김선영의 「식초 한 병」 등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 속 풍부한 상상력이 너무 좋았다.
소설의 분량이 짧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개별 소설에 대해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기도 했다. 비록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에 대한 인간의 심리나 반대로 인간에 대한 고양이의 심리가 어렴풋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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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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