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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me
- 작성일
- 2023.2.23
고양이 낸시
- 글쓴이
- 엘렌 심 글,그림
북폴리오
평화롭던 쥐 마을, 마음 따뜻한 더거 씨의 집 앞에 버려진 아기고양이 낸시는 이미 마을의 제일 큰 쥐 어른보다 더 큰 덩치를 가졌습니다. 왜 버려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폭신폭신하고 부들부들한 꼬리를 가진 하얀 낸시는 선물같이 찾아왔습니다.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덩치! 낸시는 쥐 마을에서 어떻게 살아갈까요? 책에는 고양이의 주식 중 하나가 쥐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악역이 없습니다. 마음 따뜻한 어른 쥐들, 순수한 아기 쥐들이 있습니다. 낸시를 경계하는 이도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낸시를 걱정합니다. 그 이유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짓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이 책의 인물들은 너무나도 순수해서 바보같기도 하고, 참 부럽기도 합니다. 낸시가 고양이 마을에서 자랐다면, 쥐 마을의 평화를 파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의심과 경계심이 싹트지 않는 환경! 쥐 마을의 주민들은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쥐 마을 주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아무런 의심과 경계심 없이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사회적 자본.. 환경의 중요성.. 성선설.. 이런 키워드들이 떠오릅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 저는 이미 순수한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순수함에 빠졌다가도, 곧 헤어나오게 되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책 속의 사회와 같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희망도 마음 속에 품어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저도 노력해야 하겠지요.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찾아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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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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