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기록장

황금사과
- 작성일
- 2018.5.11
중국사 인물 열전
- 글쓴이
- 소준섭 저
현대지성
중국사 인물 열전
소준섭 저
현대지성 | 2018. 04.
[중국사 인물 열전]은 중국 전문가 소준섭 박사가 들려주는 “진시황부터 공자, 양귀비, 마오쩌둥까지 79명의 인물로 만나는 5,000년 중국사”를 다루고 있다. 즉 중국의 오랜 역사에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제왕이나 명장 그리고 대문호들을 비롯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와 사상가들까지의 삶을 널리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개(p.11)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각 시대에서 일시 화려하게 군림했던 부자들의 내력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간의 본연적인 이익 추구 욕망에 대한 추적과 함께 각 시대의 경제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시대적 조류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전체적인 인물 열전을 시대 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이러한 배려에 힘입어 ‘중국사 인물 열전’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역사는 대중이 만들어간다는 희망이 담긴 원칙을 반영하기 위해서 현대인물에 대한 기록에서 무명의 농촌 할머니까지 특별히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생각을 기술한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떠한 한 인물을 기술한다는 것은 그 인물이 처해 있는 시대 전체와 해당 시기의 전후 상황까지 모두 포괄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코 간단명료하지 않고 오히려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더구나 이 세상의 어떠한 사건도 모두 복합 착종된 결과물로서 그것을 해석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1부 요순임금부터 공자, 그리고 진시황까지 ‘중국’의 형성 / 2부 중앙 제국의 전성시대-한․당․송 시대/ 3부 저무는 중국-명․청 시대/ 4부 부활하는 대국-현대 중국” 등 모두 4부로 나눠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것들은 본문에서 해당 인물 사진과 함께 자세히 다뤄진다. 예를 들면, ‘불상에 절하는 한 무제’라는 사진을 왼쪽 상단에 싣고, 한 무제는 인재 등용의 측면에서 탁월하였다는 내용을 속속들이 노출시킨다. “그는 무엇보다 능력을 중시하였다. 재상 공손홍은 원래 돼지를 치는 천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고, 어사대부 복식은 양치기 출신이었으며, 상홍양은 장사치 출신이었다.
어사대부 아관, 엄조, 주매신 등도 모두 빈한한 평민 출신이었고, 어사대부 장창, 두주, 정위 조우는 아전에서 선발되었다. 또 흉노 토벌의 명장 위청은 노예 출신이었고, 황후 위자부 역시 노비 출신이었다. 그리고 한 무제는 흉노족과 월족 출신의 장군도 발탁”(p.121)했다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글들이 하나도 어렵지 않고 쏙쏙 읽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또한 본문 편집도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되어서, 몰입도와 가독성이 정말 좋다. 마치 미스터리역사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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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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