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rus
  1. 2021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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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글쓴이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평균
별점8.7 (139)
cyprus

유현준 교수의 신작 공간의 미래가 출간되었다.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에 살 것인가>, <공간이 만든 공간>에 이어 도시와 관련된 공간시리즈 완결판같은 느낌을 준다.



워낙 입담이 좋으셔서 방송에서도 많은 팬심을 확보하고 계신 유현준 교수는 인문학 건축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작에서 인문학적 지식을 아낌없이 책속에 녹여내셨다.



 



전작을 읽었던 나는 신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평단으로 읽어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얻을수 있었다.



 



이 책은 그간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코로나 이후 이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그 초점을 맞춘 책이다. 공간과 건축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포스트코로나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안전한 공간과 주거환경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작년 한해동안 본의아니게 반 강제적인 집콕생활, 그것도 온가족이 집에 머물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동안 한공간에서 지내다보니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평소 갖지 못했던 생각들을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정도면 세식구 충분하지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너무도 비좁게 느껴졌고 낡은 인테리어와 환경은 새삼 확 바꾸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이사도 쉽지 않은 최근의 주택상황에서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우리 아파트는 코로나 와중에도 그렇게 많은 집들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내내 앞동 아래층 옆동에서 들려오는 깨고 부수고 가는 기계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공간이 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코로나 이전과 분명 달라진 부분들이 생겼다.



 



이번 <공간의 미래> 책에서는 사람들이 관심갖기 시작한 부분들과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바뀔것인가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주제별로 주거공간, 종교공간, 학교, 회사, 상업공간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책도입부에 저자가 밝힌대로 이 담론이 쪽집게 도사처럼 이렇게 변화할 것이다고 미래를 예측하고 맞히는데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래에 대해 함께 변화의 방향을 살펴보고 제시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의견들을 통해 다양한 담론으로 이어져 발전적 방향으로 흐를수 있다면  그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건축이 우리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도시가 지향하는 방향의 중심에 건축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전작들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이 책에서도 반복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책에서 제시하는 미래형 아파트로 마당같은 개인 발코니를 갖춘 아파트에서 작은단위로 구성된 학교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자유자제로 이용하는 수업을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지방에 협업된 학교에서 수업인증을 받기도 하고 집 근처 거점 위성 오피스로 출근해서 일을 하며 



보행이 확보된 쾌적한 지상산책로 아래로 자율주행물류터널을 통해 물류가 이동하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닌 개성있는 아파트와 개성있는 지역개발을 통한 매력적인 지역개발이 이뤄진다면 정말 얼마나 멋진 일일까. 책을 읽으면서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이것을 상상만으로 끝내지 않고 현실로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이중 거점오피스 같은경우는 이미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을 하면서 이미 한곳의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도 서울 경기권등의 몇몇곳에 위성사무실을 만들고 회사원들은 각자 가까운 사무실로 출근할수 있도록 시도하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꼭 회사가 위치한 곳 가까이에 집을 얻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쉽게 예측해볼수 있다. 물론 거기에 따른 단점들도 있겠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자체가 우리의 상식의 프레임을 깨트리고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게 해준다.



 



코로나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나아가서 더 큰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일상의 삶에 매몰되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해진 루틴대로 생활해왔던 우리에게 다시금 우리의 주변과 일상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가 던지는 질문은 의미가 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을 하라고 도전하고 있다.



종교는 무엇인가?



학교는 무엇인가?



회사는 무엇인가?



종교는 본질적으로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한 물음과 사유가 중심에 있다.



오히려 코로나는 종교가 더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p.86)




 



그동안 묻지 않았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질때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떠올릴 수 있다. 우리의 도시속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교회가 주중 비어있는 시간에 사회적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제공될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러한 제안은 여러모로 교회의 역할에 맞으면서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활용이라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한해동안 전례없는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가타부타 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떻게든 학교를 가는쪽을 지지했고 올해들어 대면수업이 늘어나고 2학기에는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된다는 뉴스에 모두들 기뻐하고 있다.



어쩔수 없는 양육의 부담과 점심식사 준비에 대한 어려움,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일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질을 높이고 양방향 비대면 수업에 대한 고민과 시도등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들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돌리지말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격주로 진행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작년보다는 여러모로 훨씬 수업의 질도 좋아지고 학습의 공백으로 느껴지지 않는 수업들을 보면서 결국 고민의 시간과 시스템을 위한 돈과 여러 아이디어들이 들어가면 좋아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결국 이런 시도가 코로나라는 상황때문에 억지로 만들어지게 되었지만 시대적 흐름의 방향을 타는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럼에도 공동체경험은 서로 만나 어울리는 대면으로 채워지는 부분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전염병으로 기존 교육 시스템이 도전받고 있다.



전 세계가 이제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 



과거 근대화에 늦었던 우리의 조상들은  서구에서 만든 학교 시스템을 모방하기 급급했다. 그런 구 세대의 삶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새롭게 공립학교 시스템을 만들어서 새 시대를 열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새로운 공립학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는 교육은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119)




 



 



도심의 공간구조를 공원, 도서관, 벤치등 그 지역의 공통의 경험을 소유할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제안은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예전보다 공공도서관이 가까이 많이 보급되어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걸어서 갈수 있을만큼 도서관이 가까운 곳들보다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곳들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공원역시 마찬가지이다. 녹지 공간이 사방에 풍성한 영국의 런던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집 근처에 어느정도 걸어서 도달할수 있는 공원이 곳곳에 있다면 얼마나 삶의 질이 좋아질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제안은 자연스럽게 소셜믹스로 이어져 빈부차나 사회적 지위 격차에 따른 분리를 막아준다. 곳곳에 카페들만 잔뜩 있고 들어가서 돈을 내고 마셔야 누릴수 있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무료로 쉬고 즐길수 있는 공원이 곳곳에 많이 생긴다면 너무나 좋을것 같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더이상 남아있는 택지가 없어 불가능하지 않냐는 비판이 있을수도 있을텐데 유현준 교수는 밀집도를 높이고 의외로 토지법상 버려진 택지가 많은 공간들을 잘 활용할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함으로써 실질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그러면 좋겠다가 아니라 구체적 해결 방법을 항상 제시하기에 이렇게 실현될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꿈꾸게 된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동안 점진적으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었던 부분은 더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말처럼 인간의 본능과 욕구는 쉽게 바뀌지 않는 부분이라는것이 어떤 면으로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도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편해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바뀌면 모두에게 더 좋아지고 편리해지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그 자리를 잃게 될 것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이 코로나가 가져다준  기회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관성은 분명 코로나이후 기존의 생활에 안주하며 머물게 만드는 쪽으로 이끌것이기 때문이다.



 







 



유현준 교수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와 관련한 각분야의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작년한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그 어느 책보다도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두가지 인것 같다. 건축을 소재로 하지만 건축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거, 교육, 종교, 회사, 우리의 일상 모든부분들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속시원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자연, 사회에 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정치현실과 연관된 주택문제와 권력문제, LH 기업의 문제들, 청년들의 주거에 대한 문제들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기에 더 우리의 일상과 맞물려 와 닿는다.



 



특히 책 후반부에는 주택구입을 포기한 청년세대들의 코인과 동학개미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 나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사실 새삼스럽지도 않다. 정말 내주위 너무 평범한 직장인들이 돈을 몰아서 주식도 아닌 코인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더 안타까운건 그 코인을 모아서 집을 사기 위함이라니 이런 현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비판하고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더더욱 와닿았다.



 



저자는 집값이 폭등하고 은행 대출없이 집을 사야하는 세상이 되면 두 집단은 좋아한다고 했다.



바로 대자본가와 정치가들이라는 이야기다. 빈부 격차가 커질수록 자본가는 자본의 집중을 얻게되고, 정치가는 집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임대 주택을 구걸하는 표밭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당을 잡으면 세상이 좋아진다고 믿지만 실제로 세상에는 악당과 그 악당을 손가락질하면서 그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챙기는 위선자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악당과 위선자 사이에서 국민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기적인 인간이 만드는 사회에서 권력은 쪼개서 나눠 가질수록 정의에 가까워진다. 돈은 권력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은 권력이다. 부동산이 정부나 대자본가에 집중되기 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정의로운 사회다.



(p.279)




 



저자는 인간의 근본적인 소유욕과 본성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기 집을 갖고 싶은 욕구,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을 갖는 근본적인 본능과 싸울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해결점들을 다양하게 모색해보자고 말한다.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집을 소유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담론중 하나로 칠레의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인 '엘레멘털'을 예로 들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엘레멘털'은 비싼집을 살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절반만 지어서 분양한후 절반정도 지어진 건축물에 입주후 자신이 돈을 벌면서 점점 자신의 집을 완성해 나간다.



마감외장재나 인테리어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한 집에 아이가 태어나면 방을 하나 더 증축할수 있는 형태 혹은 돈을 벌면 집앞에 울타리도 칠수 있고 정원도 가꿀수 있는 형태이다. 몇년의 시간이 흐르자 각각의 집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었고 동네는 더욱 살기 좋은 형태가 되었고 집값도 오르게 되었다.



 





 



주거공간과 건축이라는 것은 그것만 딱 떼어놓고 생각할수 없는 우리의 문화와 환경과 경제와 인간의 본능까지도 고려해서 모든것을 아울러 생각해야 하는 쉽지 않은 퍼즐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이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우리는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강화되고 전염병의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간 구조의 재구성이 촉진되면서 밀집도 높은  대도시는 해체될 수 있지 않을까 예측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도시의 해체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 역사속에서 인간이 보여준 행동과 본능의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수천 년간 수없이 많은 전염병이 있었지만 사람이 모이는 현상은 변하지 않았다. 이 말은 코로나의 치사율이 낮아질수록 상업 시설로의 회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게 해준다.



(p.241)




 



코로나가 향후 우리사회를 변화시킬거라고 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은 지난 수십년간 진행되 오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속도가 붙을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바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화, 개인화, 파편화, 디지털화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염두에 두고 예측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것이다. 지상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더 크게 확보되고 지하 물류터널을 통해 로봇이 운반하는 물류가 오고 가는 세상, DMZ에 구축되는 남북한의 엣지시티 같은 공간은 상상만으로도 벅찬오른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저자는 이야기 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고.  



 



우리를 둘러싼 공간과 구조물들의 불편함과 불합리함을 바꾸기 위해 변화를 상상하고 꿈꾸기 시작할때 그리고 기꺼이 그 변화를 위해 노력할때 우리의 도시는 다음세대에게 더 멋지고 살만한 도시의 모습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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