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의 작품으로 한국을 비롯 다른 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받은 만화다. 제목을 보면 효즘 흙수저, 금수저가 생각나는데 사실 이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다. 유럽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평생 굶지 않도록 은수저를 선물 한다고 한다.

 

주인공 하치켄은 말 그대로 입시에 치여 미래를 잃어버렸다. 자신보다 월등했던 형과 늘 비교가 되었고, 집에서는 오로지 공부공부...고등학교 진학을 두고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에조노에 있는 농업고등학교에 진학을 한다. 이 학교는 농가를 중심으로 후계자나 관련된 사람들이 추천으로 들어 올 수 있는 학교다. 다들 목표를 두고 입학을 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저 꿈도 없이 들어왔기에 이 또한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가업을 이을 이들 또한 고민은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는 친구가 없었던 하치켄에게 이곳에서는 코마바, 미카게,베푸 등 친구들이 생긴다. 만화는 주인공의 성장만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농업고등학교에서 키워지고 생을 마감하는 동물에 대해 생각할 것을 던진다. 다른 친구들은 그저 어릴 적 부터 봐왔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다면 하치켄에겐 그렇지 않았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한 사람이 무리에 들어가면 그 무리가 변화한다' 이 학교의 한 교사의 말은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옳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하치켄은 막 태어난 새끼돼지 에게 '돼지덮밥' 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돌본다. 하지만, 3개월 후면 출하는 해야한다는 것.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하치켄은 여전히 흔들리지만 친구들은 이를 가지고 타박하기 보단 같이 고민하고 생각을 해 준다. 경제동물은(농장에서 키워지는) 다치면 치료해서 손실이 되는지 이를 처분한다. 야박하다 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손실이 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만화는 시종일관 웃음도 주고 생각할 것도 준다. 그 중 도시에서는 30분이면 오는 피자를 다른 친구들은 그 담날이나 몇일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 우연히, 화덕을 발견한 하치켄은 그저 피자 라는 말을 꺼내 친구들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다. 정말 소소한 장면이다 이 피자 하나로 학교 모두가 행복해 한다는 사실이...재료 살 돈이 없어 포기할 쯤 학교는 바로 농업고등학교! 모든 재료는 학교 근처 밭에 있어 재료를 구해 직접 피자를 만드는 하치켄. 이것을 시작으로 하치켄은 갇혀 있던 자신의 세계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1기의 마지막은 하치켄의 최대 고민(?)인 돼지덮밥이 해결 되면서 마무리가 된다 . 2기에서는 하치켄 외에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