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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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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글쓴이
레이먼드 챈들러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4 (27)
모모

[네이버카페컬쳐불름도서지원]



하드보일드 하면 떠오른 작가는 레이먼드 챈들러다. 작가에 대해 알기 보단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저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읽었던 [안녕, 내 사랑] 아마도 10년은 된거 같은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기나긴 이별]이 재출간 되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거의 마지막 작품이라 소설로 이 작품으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필립 말로는 평범한 사립 탐정으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없었다면 이 사건과 깊이 관련을 갖지 못했을 거다. 어느 클럽에서 술취한 채로 어느 여자에게 차여 쓰러진 남자를 말로는 자신의 집까지 데리고 간다. 왜그랬을까? 하여튼, 이를 계기로 테리와 말로는 간간히 만나서 술을 마시거나 애기를 나누었지만 그리 대단한 내용도 아니다. 테리에게는 백만장자의 딸인 실비아 라는 아내가 있다. 바로 말로가 처음 테리를 만났을 때 옆에 있었던 여인이었다. 부유하나 아내는 늘 외도를 하고 테리는 조용하게 아내 곁에 있었고, 최근 아내와 이혼을 한 상태였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날거라는 테리....그곳에 친구의 소개로 당분간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초반 이들의 이야기는 평범했다. 그런데, 어느 날 테리가 말로를 찾아온다 한 손에 총을 쥔 상태로. 이미 무슨일이 일어난 것임을 안 말로는 테리에게 어느 것도 묻지도 않고 오히려 말도 하지 말라고 할 뿐이다. 그리고 테리는 자신을 멕시코로 갈 수 있게 공항까지만 데려달라고 부탁한다. 공항에서 조차 말로는 어떤 질문도 않지 않는다. 테리는 자신을 잡을 기회라고 말하지만 그냥 보내주고 집으로 돌아간 말로는 오히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경찰을 만나게 된다. 바로, 실비아 레녹스의 죽음으로 용의자인 테리 레녹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어떤 말도 하지 않는 말로는 결국 경찰에 끌려가 경감에게 맞기도 하지만 끝내 테리의 행적을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 구치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테리가 자신을 아내를 죽였다는 유서를 남기고 멕시코에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사건은 그렇게 끝이 났다. 다만, 말로가 끝까지 구해주지 못했던 것에 안타까워했다는 점. 그냥 테리라는 남자에게 연민이 느껴졌을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말로에게 조폭인 멘디라는 남자가 찾아와 테리 사건에 대해 더 이상 파헤치지 말라고 하고, 신문사는 백만장자 딸이 남편에게 살해되었고 남편은 자살로 죽었는데 어느 이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딸이 죽었는데도 아버지인 할런 포터는 말로는 만나 역시 이 사건을 조용히 묻어두라고 한다. 말로 외에 모두가 이 사건을 서둘러 덮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한 출판사 직원이 가출을 자주 하는 유명작가인 로저 웨이드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말로는 거절하려고 했으나 로저의 부인의 부탁으로 남편을 찾게 된다. 부인의 의뢰로 작가를 찾은 말로 그냥 그렇게 단순한 사건으로 치부했는데 이 부부는 테리 레녹스 부부를 알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말로 역시 웨이드 부인이 굳이 자신에게 남편을 찾게 해달라는 점에서 의심을 품게 되고, 작가인 로저는 자신이 술에 취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니 말로에게 오히려 집에서 자신을 지켜달라고 한다. 왜 다들 말로는 근처에 두려고 하는 것일까? 소설 중반까지는 테리에 대한 사건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로저가 자살하려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더 나아가 말로는 테리 레녹스가 몇 년 전 다른 이름으로 한 여인과 함께 있었다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말로는 새로운 사실에 접근 하기 시작한다. 


하드보일드과 추리소설을 겸비한 소설 [기나긴 이별]은 다른 장르소설과 달리 침착하면서도 거친듯한 느낌 그리고 고전을 풍기고 있다. 하지만 가장 끌리는 것은 말로의 인성이었다. 테리가 범임이 아니라는 것을 어떤 증거도 아닌 한 사람의 성향을 보고 판단하여 믿었고 진실을 찾고 싶었다. 그저 진실을 찾고 싶었을 뿐인데 주위에서는 이런 말로는 가만두지 않았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한 필립 말로. 어쩌면 뚝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성격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 그 성격으로 더 필립 말로 라는 인물에 끌리기도 했다. 또한, 어떤 긴박한 긴장감을 주지 않았음에도 흥미를 이끌게 하고 있다는 점과 강자를(경찰을 비롯한 부유한자)만나더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할 말을 다하는 모습이 쉽게 잊혀지지 않고, 읽지 못한 시리즈를 만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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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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