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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글쓴이
휘프 바위선 저
심심
평균
별점9.8 (40)
모모



 



도 서: 치매의 모든 것



저 자: 휘프 바위선



출판사: 심심





 






사랑해.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한다.



내가 잊어버려도 넌 날 기억해야 해.



내가 잊어버려도 그건 잊지 말거라. - 책 속에서-






 



치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주위에서 이제는 너무 자주 듣게 된 질병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이 질병은 있었지만 소수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 역시 증가하게 되었다. 남성과 여서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걸리는지...저자 역시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하는 데 오늘 읽은 <치매의 모든 것>은 대략적으로 알고만 있었던 것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여기에, 저자는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모까지 치매를 앓았다는 것. 이 글을 읽는 순간....숨을 멈춰버렸다. 한 명도 힘든데 가족 대부분이 치매라니..그리고 이 책은 오래 전에 출간 되었다가 다시 한번 개정판으로 나왔고 몇 가지 내용을 더 첨부했다. 단순히, 질병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게 아니라 저자가 겪은 일화와 치매 환자를 둔 가족들과 당사자 그리고 치매를 주제로 쓴 소설의 한 부분을 발췌하며 보여준다.





 



먼저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로 나뉘어진다. '순수한 형태'로 그냥 치매라는 개념을 지닌 게 70%가 전자이며, 다른 형태의 치매인 혈관성 치매를 동반한 알츠하이머병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의 많은 부분이 기능을 상실하나 아직은 제 기능이 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와 질병을 오래 의식하고, 알츠하이머는 방금 전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 여기에, 그 유명한 배우가 걸렸다던 파킨슨병도 있는 데 파킨슨은 꼭 치매로 발전이 되는 게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몇 년 후에는 발병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럼 여기서 치매를 완쾌할 수는 없을까? 그래 없다. 저자 역시 치료약은 없고 그저 늦추는 게 전부라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완쾌는 안되더라도 심장과 혈관이 뇌의 상태를 좌우하니 위 두 가지를 잘 관리 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이 역시 너무 늦은 나이에 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발병률은 낮출 수 없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 병을 앓았던 환자가 가족들을 사례를 읽을 때면 정말 울컥하는 마음이 수시로 들었다. 가족이 갑자기 저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때, 치매 환자는 자신이 아는 곳을 찾아간다고 하는 데 이는 현 시점에서 근거리가 아닌 오래 전 자신이 살았던 곳을 떠올린다는 사실이다. 환자의 뇌는 누구라도 알다시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서서히 과거로 향해 달려간다. 사람은 추억을 안고 살아가지만 기억과 추억이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보호자들에게 환자 앞에서 무엇을 어떤 행동을 할 때 직접 그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한다. 이는, 더 이상 복잡한(평범한 일반인은 그렇지 않지만) 것을 뇌에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게 아무리 치매 환자라 하더라도 이성 기능이 사라져도 인간이 가진 감정은 마지막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절대 감정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되는 데 한 요양원에서 보호사에게 쓴 환자의 편지를 읽으면서 고마움을 그리고 변치 말라는 글에 울컥해졌다.





 



뇌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일상적인 대화 역시 불가능해진다. 한 단어를 말하고 싶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다른 말을 뱉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다른 문장으로 말한다. 분명 보호자는 답답하겠으나 어느 가족은 치매 걸린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 다른 언어를 쓰더라도 문제되지 않게 유도했다. 더 나아가 인간이라면 자신을 억제하는 모든 감정들을 환자에게는 더 이상 그런 기능을 할 수 없어 조용한 사람이 쌈닭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기능이 없어진 거라는 점. 그러나 가장 무서운 건 점점 기능이 사라져가는 뇌로 인해 인간이 가장 먼저 느껴야 하는 식욕 역시 깨닫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아는 지인 중 아버지가 병원에서 튜브로 음식을 공급한다고 들었는 데 당시엔 이해가 안되었으나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배고픔도 추위도 서서히 느끼지 못하게 되니 몸이 온전할 수 있을까. 그러나 환자만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간병 가족 역시 그렇다. 부모를, 배우자를 요양 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하지만 이들은 '집어 넣는다'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마치 죄를 짓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때론, 가족을 원망하기도 하는 데 ...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마지막 단계에선 결국 환자가 자기 몸마저 낯설게 경험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환자는 자기 손과 발을 물건 보듯 쳐다본다. 환자가 마지막으로 잊는 것은 미소다.



미소가 사라지면 죽음이 멀지 않았다



-197p-



 





이 책은 치료를 하거나 어떤 해답을 찾기 보단 치매가 무엇이고 그 주위 환경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물론, 환자의 상태가 왜 그렇게 되는 지 특히, 감정에 대한 설명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 역시 괴롭다는 것을알 수 있었다. 치매로 인해 모든 기관이 서서히 멈춰버리는 것...환자마다 속도와 증상이 다르지만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 슬프고 너무 아프다는 걸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게 이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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