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습관 _ 오늘 읽은 책

사랑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11.11
2020.11.11. 수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
P . 152~155
유난스럽다 그건 당신이 특별하다는 뜻
주로 비난의 용도로 쓰이는 이 말은 국어사전에 실린 원뜻으로는 아주 근사한 말이다. '보통과 달리 특별한 데가 있다'(엣센스 국어사전 기준). 이 얼마나 극찬인가!
'유난스럽게 굴지 않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것이 못마땅한 나에겐 여간 반가운 해석이 아니다. 이 말이 부정적으로 쓰일 때 특히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애매한 수치심을 준다는 것 때문이다. 대놓고 무안을 주던 상대의 무례함을 지적할 수도 있고, 함게 있는 다른 이들이 앞서 나를 감싸줄 가능성도 있다.
생각건데,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그러니 유난스러운 자들이여, 온 힘을 다해 스스로의 특별함을 지키자.
요즘 내가 남들에게 이렇게 비춰지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참 유별나~~', '뭘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유난스럽긴~~'. 뭐 이런말...
근데 대놓고 면전에선 하지 않지만, 아마 뒤에선 그렇게 나를 평가할것이다.
까탈스럽고, 유별나고, 유난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
내 일이 그런거니까, 어쩔수 없지, 그런데 그게 내 성격 때문이라고(일에 있어선 까다롭게 할 수 밖에 없다) 말하긴 억울한 면이 좀 있다. 나도 원래 이렇지 않았다구~~ 하면서...
'유난스럽고', '유별나고' 하다는 단어가 나에도 부정적인 쓰임으로 각인되었던터라
이 단어를 듣는다면 기분이 별로인건데, 오늘 김이나 작사가님의 보통의 언어들을 읽으니 위로가 된다.
유난스러운 자들이여, 온 힘을 다해 스스로의 특별함을 지키자~~
나의 특별함을 지켜내기 위해 난... 내일도 유난스럽게, 까탈스럽게, 그렇게 일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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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