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님
  1. 문장수집_ 독서노트(에 다 담지 못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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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화



 



김영하 북클럽 라이브방송 8월 선정 도서랍니다.



8월 동안 [영혼의 집] 1, 2권을 짬내서 읽었는데... 일단 완독 했으니 가볍게 라방을 참여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책 읽으면서 소설속 인물들의 모습을 설명할 수있는 문장들을 뽑아본것만 담아놓았네요.



 



이 포스트는 책의  많은 부분을 옮겨 적어서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집 1



이사벨 아옌데 저/권미선 역

민음사 | 2003년 07월





 



 



 





 



1. 아름다운 로사



 



니베아와 세베로 델 바예 부부, 마르코스 외삼촌(니베아의 동생)



그들의 딸 로사, 클라라, 로사의 결혼할 뻔(?) 하다가 클라라와 결혼하게 된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이야기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여자들을 정숙한 여자와 그렇지 못한 여자로 구분 지었으며, 거기서 또 정숙한 여자를 내 여자와 남의 여자로 구분지었다. 나는 로사를 만날 때까지는 사랑에 관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낭만거인 것 자체를 내게는 위험스럽고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거절당해서 우스운 꼴이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젊은 여자가 있어도 나는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나는 늘 자존심이 세었고, 그 잘난 자존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고통을 받았다.



(49쪽)



 



그때 나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는 재산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니 훌륭한 신랑감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는데도, 천상에서 내려온 듯한 그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내가 이상적인 배필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나는 그 여자가 누군지도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한눈에 반해 정신이 혼미했으며, 바로 그 순간, 그녀만이 내 아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여자이며, 그녀를 얻지 못한다면 영원히 독신으로 남겠다고 결심했다.



(50쪽)



 



문제는 내가 빈털터리라는 데 있었다. 그렇긴 하지만 내 사랑을 위해 부자가 될 자신은 없었따.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밴 도덕관념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손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연과 지연, 그리고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그때 뭐라도 시작할 만한 돈이 있었다면 도박이나 경마에 내 운을 맡겨보았을 테지만, 그것도 사정이 여의치 안항ㅆ따. 위험이 따르더라도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만 했다.



(52쪽)



 



기나긴 밤이었다. 어쩌면 내 평생 가장 긴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날 밤 나는 로사의 무덤 곁에 앉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저승길을 함께 했다. 그때가 이승에서 발을 떼기가 가장 힘든 순간으로, 적어도 누군가의 가슴에 뭔가를 심어놓았다는 위안을 갖고 떠날 수 있도록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을 것이다.



나는 로사의 완벽한 얼굴을 떠올리며 내 불운을 저주했다. 광산 구덩이에 처박혀 로사만을 꿈꾸며 그 오랜 세월을 허비했다며 로사를 원망했다.



(71-72쪽)



 



서서히 날이 밝아올 때까지도 클라라는 움직일 수가 없었따. 그제야 클라라는 자기 몸 안에 온 세상의 침묵을 느끼며 침실로 돌아왔다. 온몸이 침묵으로 가득 채워졌다. 클라라가 다시 입을 뗀 것은 구 년 뒤, 자신의 결혼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78쪽)




 



 





 



2. 트레스 마리아스



 



소설의 남주인공(?)에 해당하는, 4대에 걸친 여성의 삶속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이야기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못하며 뽑아놨던 문장들을 다시 읽으니... 에스테반의 성격, 가치관, 삶의 태도를 한번에 딱 알수 있는 문장들이다.



 



 




페룰라는 지금 어머니를 보살피는 정성으로 에스테반을 보살피고 시중을 들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죄책감을 느끼도록 보이지 않는 그물을 쳐서 동생을 옭아매었다. 에스테반이 돈으로는 갚을 수 없는 누나의 은혜에 평생 빚진 마음으로 살도록 만들었다.



어린 에스테반은 짧은 반바지를 벗으면서부터 누나에게서 멀어졌다. 에스테반은 누나가 불길한 그림자처럼 자기를 무겁게 짓누르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바로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83쪽)



 



겨울에는 어머니의 침실에 있는 화로가 집 안 전체를 통틀어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난방 기구였다. 그래서 그들 세 식구는 초와 석탄을 아끼기 위해 어머니의 침실에 모여 한데 뒤엉켜 지냈다. 에스테반의 어린 시절은 박탈감과 불편함, 궁핍, 밤이면 끝없이 되풀이되는 묵주기도, 두려움, 그리고 죄의식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 결과 그에게는 분노와 엄청난 자존심만이 남게 되었다.



(89쪽)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그 지역 일대에 사생아를 뿌리고, 증오를 거두어들이고, 죄악을 쌓아 올리면서 난봉꾼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갔다. 그의 영혼은 쇠심줄처럼 무감각해졌으며,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양심의 목소리를 잠재웠기 때문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118-119쪽)



 



이 구질구질한 놈들한테는 세게 나가야 해. 그래야만 제대로 알아듣거든. 물렁하게 나갔다가는 존경이고 나발이고 없어! 물론 내가 가끔 그 사람들한테 심하게 군 적이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아. 하지만 언제나 공정했어. 나는 그 사람들한테 모든 걸 다 가르쳐주었어. 심지어 먹는 법까지 가르쳐줬다고. 그냥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뒀으면 빵밖에 먹지 못했을 거야. (...) 제 엉덩이도 닦을 줄 모르는데 투표권은 무슨 얼어 죽을 투표권이야! 자기들이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는데 정치를 어떻게 안단 말이야? 이 사람들은 북쪽 지방의 광부들처럼 빨갱이들한테나 표를 던질 위인들이야.  광물 값이 그 어느 때보다 치솟은 상태인데, 이럴 때 광부들이 파업이니 뭐니 하면서 나라를 온통 뒤숭숭하게 만들어놓았어. 내가 북쪽에 있었다면 군대를 투입시켜 총탄을 퍼부어 단번에 그 못된 버릇을 말끔히 고쳐주었을 텐데. 불행히도 이쪽 나라들에서는 몽둥이를 휘두르는 게 유일한 약이야. 여기는 유럽이 아니야.



(120-121쪽)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말했다.



"그건 순리에 어긋나는 짓이야. 둘 더하기 둘도 셈할 줄 모르는 여자들이 무슨 외과용 메스를 다룰 수 있겠어? 여자의 본분은 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하는 거야. 가정에 있단 말이야.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까딱했다가는 여자들이 국회의원도 하고, 판사도 하고, 대통령까지 하겠다고 설칠 판이야! 그렇게 혼란과 무질서만 조장하다 보면 나중에는 큰 변괴로 끝날 수도 있어.



(124-125쪽)



 




 



 





 



 



3. 영험한 능력을 지닌 클라라



 



소설의 여주인공(?)에 해당할 수 있는 클라라, 언니 로사가 죽음을 예언하고 언니의 죽음에 대한 부검장면을 목격한 후 입을 닫은 채 9년동안 살아온 클라라. 본인의 미래를 예지한 어느날 언니의 약혼자인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결혼할 것을 예언하며 묵언을 끝내고 세상(?)에 나온 클라라의 이야기. 클라라와 에스테반의 결혼, 그리고 첫딸 블랑카 출산등의 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클라라의 목소리를 다시 듣기는 틀렸다고 마음을 비웠을 때, 클라라는 생일날 초콜릿 케이크에 꽂힌 열아홉 개의 촛불을 불어서 끄고 난 후 입을 열었다. 오랜 세월 갇혀 있던 터라 마치 조율되지 않은 악기와 같은 투박한 소리가 났다.



"난 곧 결혼할 거예요."



클라라가 말했다.



"누구랑?"



아빠가 물었다.



"로사 언니의 약혼자랑요."



클라라가 대답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식구들은 구 년 만에 처음으로 말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기적은 집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으며, 집 안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150쪽)



 



페룰라는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꼈다. 페룰라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심지어 자기 어머니보다도 클라라가 가깝게 느껴졌다. (...) 에스테반이 집에 있으면 페룰라는 그늘 속으로 묻혀야 했으며, 하인들을 지휘하거나 클라라에게 관심을 쏟을 때도 좀 더 신중해야 했다. 매일 밤 부부가 침실로 들어갈 때마다 페룰라는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증오심에 휩싸여 그녀의 영혼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페룰라는 그런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빈민가에 가서 기도하고 안토니오 신부에게 고해하는 예전 버릇으로 되돌아갔다.



(178쪽)



 



클라라는 자기 딸을 보고 더할 나위 없이 흡족했다. 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살아 있는 기쁨을 새로이 발견한 느낌이었다. 클라라는 아이를 품에서 절대 내려놓지 않았다. 늘 자기 가슴에 꼭 안고 다녔으며, 정해진 시간이나 예절 혹은 품위 같은 것에는 일체 신경 쓰지 않은채 인디오 여자처럼 아무 때나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클라라는 아이에게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블랑카가 태어난 지 몇 주일 후에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범선 위에서 푸른 실크 물결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클라라가 출산 이후에도 여전히 성적 매력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182-183쪽)



 




 



 





 



4. 영혼의 시대



 



클라라, 딸 블랑카, 쌍둥이 하이에마와 니콜라스 출산



트레스 마리아스에서의 생활.



창녀(?) 트란시토, 후에 에스테반 가문에 엄청난 도움을 주게 될 여성



에스테반의 농장 관리인 페드로 세군도와 그의 아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 이야기



 



 




여자들은 자기 혼자서 살지 못해요. 꼭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려 들지요. 주인 나리, 특히 창녀들이 제일 중증이에요, 제 말 믿으셔도 좋아요. 기둥서방을 위해 평생 죽어라 일만 하지요. 그러다가 기둥서방이 자기한테 돈을 주면 환장하고요. 기둥서방이 금니에 반지를 주렁주렁 끼고 매끈하게 옷을 빼입은 걸 보면서 그렇게 뿌듯하게 여길 수가 없어요. 그러다가 자기네를 버리고 다른 젊은 여자랑 떠나도 '남자니까.' 하고 그놈들을 용서하지요. 하지만 주인 나라, 저 역시 죽어도 아무도 부양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 일해 왔고, 내가 번 돈은 내가 원하는 곳에 썼어요. 고생이 아주 많았지요. 그렇게 사는 것이 쉬웠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포주 노릇을 하는 마담들이 여자들하고 좋아하지 않거든요. 기둥서방들하고 훨씬 잘 통해요. 마담들은 여자를 쉽게 도와주려고 하지 않아요. 절대 여자들을 배려하지 않지요."



"하지만 트란시토, 여기서는 너를 꽤 인정해 주는 것 같던데. 네가 이 집에서 최고라고 하더구아."



(208-209쪽)



 



비법을 전수 받은 사람들끼리만 가능한 신비한 경로를 통해 그들은 클라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클라라와 텔레파시로 접촉하자마자 그들은 자기네가 같은 별나라에 사는 한 자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신중하게 알아본 끝에 클라라의 지상 주소를 용케 알아낸 모라 자매는 클라라에게 선물하기 위해 성스러운 액체가 스며들어 있는 카드와 기하학적인 도형 세트 몇 개, 가까 심령학자들의 가면을 폭로하기 위해 자기들이 직접 만든 신비르러운 도구들에다 평범한 과자 한 접시를 가지고 그 집에 찾아온 것이다.



그들은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는 영혼을 부르고, 자기가 아는 비법과 요리법을 교환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모임을 가졌다. 그들은 모퉁이 큰 집에서부터 모라 자매가 낡은 방앗간을 근사하게 개조해서 살고 있는 도시 반대편까지 서로 영기(靈氣) 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222-223쪽)



 



클라라도 선물과 구호품을 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갈 때는 항상 블랑카를 데리고 다녔다.



"얘야, 이건 양심의 가책을 덜 받으려고 하는 거란다."



클라라가 블랑카에게 설명했다.



"그렇지만 불쌍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단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불우 이웃 돕기가 아니라 정의야."



이 점이 클라라가 남편과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에스테반과 심하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의라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나눠 갖는게 정의라고? 게으름뱅이가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하고 똑같아? 멍청한 놈들이 똑똑한 사람들하고 똑같아? 짐승도 그렇지는 않아! 그건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야. 강자와 약자의 문제지. 모두가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데에는 나도 동의해.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아! 손만 뻗어서 구걸하는 쪽이 훨씬 편하니까! 나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고 믿어. 그 덕분에 내가 바라던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었지. 난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어. 치사한 짓도 하지 않았고, 그러니 누구든지 다 나처럼 될 수 있어.



(...) 여자들의 성격 형성에 아주 좋은 일이지. 그렇지만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 그놈의 어리석은 생각을 우리 집 안으로 끌어드리는 건 꿈도 꾸지 마! 난 절대 용납할 수 없어!"



(241-242쪽)



 



하루는 페드로 가르시아 노인이 밤마다 닭장 안으로 들어와 계란을 훔치고 병아리는 잡아먹는 여우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암탉들이 힘을 모은 이야기를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에게 들려주었다. 암탉들은 더 이상 여우의 횡포를 참고만 있을 수 없다고 결론짓고는, 여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여우가 닭장 안으로 들어오자 길을 차단한 후 여우를 포위하고는 덮쳐서 정신없이 쪼아대 여우를 반쯤 죽여놓았다.



(...)



노인이 이야기를 마쳤다.



그 이야기를 듣고 블랑카는 닭들을 원래 어리석고 약하지만 여우는 약삭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페드로 테르세로는 웃지 않았다. 페드로 테르세로는 오후 내내 여우와 암탉들의 얘기를 되새기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그 순간 페드로 테르세로는 어른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248쪽)




 





 



5. 연인들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여름을 보내며 클라라의 딸 블랑카와 소작농의 아들인 페드로 테르세로와의 열정적인 사랑의 이야기



 




"너 죽을 수도 있어."



블랑카가 페드로 테르세로를 껴안으며 애원했다.



"조심할게."



페드로 테르세로가 블랑카를 안심시켰다.



"나는 같은 곳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을 거야. 그래서 너도 매일 만날 수 없을 거야. 바로 여기서 기다려. 올 수 있을 때마다 올게."



"사랑해."



블랑카가 흐느끼며 말했다.



"나도."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는 만족할 줄 모르는 젊은 열정으로 다시 서로를 부둥켜안았으며, 그동안 당나귀는 계속 풀을 뜯어먹었다.



(301쪽)



 




 



 





 



6. 복수



 



젊은 시절 소작인들을 겁없이 겁탈하여 많은 자식들을 낳았지만 정작 에스테반은 모르는 자손들.. 그중 에스테반의 이름을 받은(?) 에스테반 가르시아와의 이야기.



자신의 딸 블랑카와 소작농인 페트로가 자신 몰래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아주.. 흥미 진진한 이야기



 




에스테반 가르시아의 소행으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겪고 난 지금에야 그 아이가 내 핏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페드로 세군도의 누이동생인 판차 가르시아의 손자였다. 사실 나는 판차 가르시아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뭘 원하는 거냐, 꼬마야?"



내가 아이에게 물었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아이가 내게 대답했다.



내가 깜짝 놀라 후다닥 일어나는 바람에 앉아 있던 대나무 안락의자가 뒤로 발랑 넘어졌다. 나는 아이의 어깨를 움켜지고 뒤흔들었다.



"어디냐? 그놈이 어디에 있는거냐?"



내가 소리 질렀다.



"보상금을 주실 건가요, 주인 나리?"



아이가 겁에 질려 더듬거리며 말했다.



"걱정 마라. 그렇지만 우선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부터 확인해야 겠다. 자, 어서 가자! 그 버러지 같은 놈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라!"



(353쪽)




 



 





 



7. 형제들



 



블랑카의 임신을 알게 되면서 억지로 블랑카를 프랑스인에게 결혼시킴



클라라의 쌍둥이 두 아들 니콜라스와 하이메, 그리고 니콜라스의 연인 아만다와 어린 동생 미겔(후에 블랑카의 딸 알바와 연인이 되는...)의 이야기들



 




그는 살면서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때와 마찬가지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겁게 그 사랑을 받아들였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니콜라스가 외쳤다.



"당연히 유산시켜야지."



안도의 물결이 니콜라스를 덮쳐왔다. 그는 한번 더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그가 벼랑 끝에 서 있을 때마다 늘 그보다 강한 누군가가 나타나 그 일을 떠맡았다.



(4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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