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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오니
- 작성일
- 2020.7.12
노인과 바다
- 글쓴이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
열린책들
간만에 정말 열심히 읽었다.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인간에 관한 인간의 어떤 힘에 대해 느끼게 하는 글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에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게 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무시하고 있었던) 그 깊은 곳에 있는 작은 희망의 빛이 있다. 심해생물이 지닌 빛과도 같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보였다 사라졌다 깜빡거리는 그 빛이 오늘은 유독 더 깨끗하고 환하게 느껴진다.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바다라는 배경 자체가 주는 망망대해와 심연의 감각. 희망적이지도 절망적이지도. 어찌보면 그냥 절망적인데 그가 놓지 않는 낚시줄에서 느껴지는 힘과 삶, 고통과 패기, 의지가 경이롭다. 희망이란 결국 그런 것이지 하면서도 버릴 수 없는게 희망 아니던가. 결국 희망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이 책에는 <노인과 바다> 이외에도 7개의 소설이 같이 들어있다. 그중에서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이란 단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것이 <nada y pues nada y pues nada(허무 그리고 허무 그리고 허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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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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