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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섬
글쓴이
리사 시 저
북레시피
평균
별점9.5 (17)
센아리

역사적 사건'들'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떠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그 사건들이 할퀴고간 상흔들이 어떤 식으로 남은 자들의 인생을 뒤흔드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해녀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페미니즘적인 요소,

일제 감정기와 해방 이후의 혼란 - 4.3 사건과 박정희 시절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배경,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해서 상처줄 수 밖에 없었던 두 친구의 우정을 기반으로한 버디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페미니즘적 요소는 해녀들의 여러 대화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자립을 성취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가정을 이끌어나가지만 결국 대를 이어서 제사를 지내줄 아들을 낳기를 항상 갈망하는 아이러니. (결국 제삿밥 준비하는 것도 여자들이 아닌가?)

두 번째 역사적 배경은 그동안 4.3 사건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에 대한 죄스러움. (일제시대의 부역자들이 해방 이후 그대로 미국 밑에서 완장을 차고 다녔기에 청산하지 못했던 과거사, 이념을 가지고 같은 국민들을 탄압하는 사람들)

세 번째는 주로 영숙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미자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 구조이지만, 둘을 중심축으로 주변의 역사적 사건들이 전개됨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라는 지역의 위치, 섬에 고립되었던 사람들, 때로는 일본에 때로는 미국에 다시 나라에 억압받고 차별받으며 지내왔던 지난날. 그 와중에 딸로써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다시 할머니로써 가정과 가족을 지키는데 모든 힘을 다한 영숙은, 자신의 목숨같았던 가족들이 죽은 이후 그 원망을 누군가에게 돌려야 했을 것이다. 비록 그것이 합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다. 제주의 근현대사와 여성의 서사가 어우러진 수작으로, 오래오래 영숙과 미자 그리고 준리가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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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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