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고십 이달의 도서

휘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1.20
안녕하세요, 2020년도 벌써 1월의 20일이나 되었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다니.
일고십의 조금 늦은 1월 도서 <전환시대의 문명>입니다.
짧은 에세이들로만 묶여 있어서 그나마 융에게 접근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
뭣 모르고 덤볐다가 호되게 당했네요 ㅋㅋㅋ
뭔가 간만에 머리 깨질 것 같은 고통을 느껴보는 고전 책이었습니다.
책이 힘들었으니 질문은 수월하게 가봐요^^
1.
최종적인 분석에서, 근본적인 것은 개인의 삶이다. 개인의 삶만이 역사를 만들고, 개인의 삶에서 위대한 변형이 가장 먼저 일어나고, 전체 세계의 미래, 전체 세계의 역사는 최종적으로 개인의 안에 숨어 있는 이런 원천들의 거대한 총합으로 나타난다. 더없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수동적인 목격자이고 시대의 피해자일 뿐만 아니라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리의 시대를 엮어내고 있는 것이다. (중략) 꿈들은 무의식적인 정신의 객관적이고 자연적인 산물이며, 의지의 통제 밖에 있다. 꿈들은 순수한 자연이다. 꿈들은 소박하고 자연스런 진리를 보여주며, 따라서 꿈은 다른 것들과 달리 우리의 기본적인 인간적 본성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우리에게 되돌려주기에 적절하다. 우리의 의식이 인간적인 본성의 바탕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난구에 빠지고 있으니, 꿈의 가치는 그만큼 더 높아지고 있다. (110-111)
융은 무의식을 이야기 하며 그 무의식이 발현되는 하나의 방식이 꿈이라고 합니다. 개개인의 자신의 욕망이 남아 있는 무의식과 본능을 따라갈 수 있어야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하지요. 그것들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고, 자신에게 더 잘 맞고 어울리는 모습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꿈이라는 것이 진정 뭔가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나, 자아 탐구를 위한 해석으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무의식-꿈-의식으로 연결되어 나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
어떻게 하면 내가 이 그림자와 더불어 살 수 있을까? 내가 악에도 불구하고 살 수 있으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 (162)
누구나 그림자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자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융은 세계대전 이후라 전체적으로 인간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개개인이 다 악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개인이 집단이 국가가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 개인으로써 어떻게 내 안의 악을 다스리고 통제하여 살 수 있을까요? 나의 그림자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3.
지금은 우리가 대중 조직 안에서 한 덩어리로 묶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개별적인 인간 존재, 즉 통계적인 인간이 아닌 진짜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할 때이다. (225)
융은 세계 대전을 통해 의식 없는 개인이 대중으로 만들어 지고 그 대중들을 통솔하는 독재 국가가 나타나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책 전체에서 그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개인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개별 인간으로 대중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한지, 대중이 독재의, 한 명의 환자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추구해야 할 수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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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