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휘연
- 작성일
- 2020.2.2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 글쓴이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제인 다이어 그림/김지선 역
책읽는곰



아이들에게 형용사나 추상적인 단어를 알려주는 게 참 어렵다. 정말 무언가를 꾸미는 단어이거나 기준점이 주관적인 것들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항상 고민하게 된다. 이런 거야 라고 하기엔 명확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종종 나 또한 이건 뭘까? 싶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단어들도 있고 말이다. 부모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다 안다는 듯이 이렇게 명쾌하게 그림책으로 써주다니. 작가님들께 박수!
이 책은 제목대로 쿠키와 관련해서 인생에서 알았으면 하는 덕목들을 설명한다. 살면서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삶의 기준점이 되어 줄 수 있는 단어들을 쿠키를 통해 설명한다. 쿠키를 만드는 것부터 어떻게 나눠목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이야기 한다. 나 또한 이렇게 명쾌하게 나타낼 수 있다니 싶은 것도 있고 이건 좀.. 싶은 것들도 물론 있다. 그림은 꽤나 마음에 든다. 특히 미묘하게 표정이나 상황을 드러내는 그림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너무나 서양적인(?) 느낌이지만 아이도 뭔가 그 그림들을 통해 단어의 뜻을 잘 받아들이는 기분이다. 자연스럽게 동물들을 친구처럼 등장시킨 것도 좋다. 아이들에게 동물들은 언제나 친구다. 그래서 그림들이 더 부드러워 보이는 느낌도 있다.
아이에게 교육 의도를 갖고 그림책을 읽어주진 않는다. 이 책이 유명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들인거라 아이가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그림책을 아이만 보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유명한 건 이유가 있다는 듯, 아이도 참 좋아한다. 정확히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엉뚱한 포인트에서 혼자 빵 터지고 좋아하고,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을 하는 걸 발견하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이 책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어쨌든 함께 웃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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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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