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휘연
- 작성일
- 2020.2.25
왜냐면…
- 글쓴이
- 안녕달 글그림
책읽는곰

이 그림책은 들이자마자부터 몹시도 우리 모습 같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아이의 저 사랑스러움.
바닷가 마을의 풍경,
안녕달 특유의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첵,
동글 동글하고 따뜻한 색감.
안녕달 그림책 중에 내가 가장 마음 편하게 즐기는 책이다.
그림만 즐길 때도, 풍경만 즐길 때도,
대화만 즐길 때도, 아이의 행동만 즐길 때도,
강아지만 즐길 때도, 엄마의 행동만 즐길 때도,
이 모든 걸 하나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다.
어떻게 읽든 사랑스럽고 귀엽고 따뜻한 책이다.

속표지의 의미 심장한 대화.
흐흐..
엄마들이라면 보자마자 감이 딱! 오는 내용.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책의 큰 줄기를 위해 염두해야 할 장면.

엄마도, 아들도, 강아지도 동글 동글.
귀엽다.
비가 온다.
현실적이게 내용상 황사비라고 나온다.
그건 좀 씁쓸..
그래도 미세먼지 비나 코로나 비 보다는 낫겠지만.. -_-
셋의 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집에 가는 길은 언제나 눈누난나~

그리고 시작된 아이와 엄마의 문답.
아이는 계속 해서 '왜'라고 질문하고, 엄마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이 책을 잘 즐기려면 엄마가 하는 대답과 그림 장면들을 잘 봐야 한다.
질문하는 아이야 당연히 귀엽지만, 답하는 엄마도 귀엽다.
억양이나 감정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분명 엄마의 대답도 무척 귀엽다.

시장이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인상적이다.
그 시장들이 다 내가 어린시절에 보던 장면이라서 더 마음이 갔다.
지금이야 도시 근교에서는 이런 재래시장을 찾기는 어려울테지만,
저자가 어촌 마을을 몹시도 잘 그린 것 같아 더 마음이 끌렸다.
그 안에서 모두가 저 아이에게 적당한 거리에서 관심을 가지는 태도도 정이 느껴져서 더 따뜻하다.
게다가 아이 대답은 진짜 최고.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다함께 낮잠 자는 시간.
이보다 더 평화로운 오후가 있을까.
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안정이 온다.
힐링 그림책이란 이런 거 아닐까.
꼭 식물이 있고, 목가적인 장면만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장면들로 가득차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무척 좋은 그림책.
강력 추천하는 책.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