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도
달달한조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5.12.15
채석강
부안 변산반도에 있는 채석강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채석강이라고 해서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닙니다 .. 바닷가에 있는 높다라한 절벽을 말한답니다 .. 채석강은 이 절벽자체도 멋있지만, 일몰 때 서서히 태양빛이 내릴 때의 그 모습은 장관입니다 ..
군산에서 새만금방조제를 거쳐 부안까지 무사히 도착하였답니다 .. 채석강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서 일정을 맞추고 출발했는데 .. 다행히도 시간이 잘 맞았습니다 .. 겨울 추위가 제법 매섭지만, 그래도 절경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
채석강은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닙니다 .. 그런데 왜 강이라고 하느냐 .. 옛날옛적 중국으로 올라가봅니다 ..
원래의 채석강은 중국에 있습니다 .. 당나라의 시성(詩聖)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진 곳이 채석강입니다 .. 그곳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석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인터넷에 이 설명이 가장 많이 나오긴 하는데 .. 좀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 ^^;;
채석강 절벽은 차곡차곡 뚜렷하게 층이 있다는 것입니다 .. 퇴적암 지형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 약 7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이곳에 분지가 형성 됩니다 .. 물이 흘러들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집니다 .. 호수로 자갈, 진흙 등이 들어오고 퇴적층이 형성됩니다 ..
신생대에 들어와 융기하면서 땅 위로 올라옵니다 .. 약 200만년 전 신생대 4기가 되면서, 해수면 변동이 일어나면서 퇴적층 단면을 드러내게 됩니다 .. 지금도 채석강은 바다의 물결에 의해 육지쪽으로 계속 침식을 받고 있습니다 ..
이제 바다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옵니다 .. 하루종일 온 세상을 밝게 비추던 태양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 하루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
해가 지기도 전에 달이 떠오르네요 ..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일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 저는 주로 혼자 여행을 다니고 있지만 .. 이런 모습을 보면 .. 제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일출보다 일몰이 분위기 잡기는 더 좋은데 .. ㅋㅋ
아름답구나 ..
그렇게 태양은 바다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 채석강에서 아름다운 일몰의 시간을 보내서일까요?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는 하지만 .. 이렇게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
뒤돌아서 숙소로 향합니다 .. 태양이 바다속으로 들어갔다지만 .. 그 여운은 계속해서 남아 있습니다 .. 멋드러진 채석강의 절벽과 바다의 모습과 .. 은은한 붉은빛으로 마무리하는 태양의 만남 .. 이 오묘하고 절묘한 만남은 오랫동안 눈앞에 아른 거리는 비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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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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