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대해 말하는 너무나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생산성 높은 세계 굴지의 회사들에 대한 몇십년간의 리더십의 흐름을 비교분석해서 나온 거창한 이론들을 침 튀겨가며 얘기하는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도 책장을 덮고 나면 과연 이 기술들을 모두 적용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먼저 들었었다. 이 책 영향력은 리더십과 그 영향력에 대해 전혀 다른, 보다 근본적인,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그 영향력을 외부의 다양한 환경과 관계 속에서 대처해야할 Do something으로 생각하는 여러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리더십의 핵심을 인격으로 얘기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 라고 했다. 인격은 굳이 평가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것이고 배우려 하지 않아도 닮아가는 것이다. 그것에는 어떤 기술도 필요치 않다. 영향력(influencer)의 이니셜을 따서 지은 각 장의 내용을 따라가면 무릎을 치도록 가슴을 두드리는 파문을 만나게 된다. 부단히도 노력하며 찾고자 했던 리더십의 기술이 바로 진실된 인격에서 비롯된다는 우문현답과도 같은 놀라운 결론에 맞닿는 것이다. 이 책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인격에 대해 점검하고 평가하게끔 한다. 참으로 적나라한 작가의 기준앞에 우리는 자신의 인격에 대해 솔직하게 마주하게되며 책장을 넘기는 손끝이 떨리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친절하게도 독자가 자신의 인격앞에 좌절하지 않도록 영향력 점검표를 제시해 자신의 인격을 통한 영향력이 성장하도록 다양하고 섬세한 제안들을 제시한다. 빨리 단숨에 읽기 보다는 한 chapter씩 읽어내려가며 자신을 돌아보고 묵상하며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들이 내게 주어졌다. 정말 금보다도 귀한 책과의 사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