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책으로는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제목처럼 완치에 대한 매뉴얼이라면 좋겠다. 책의 표지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완치라는 글자보다. '간암 설명서'라는 글자가 두껍다.

간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간암 진단, 치료법, 수술 후 주의사항,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간암 예방법등이 잘 나와있다.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로서 치료의 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할 텐데 진료시간이나 회진 등 턱없이 짧은 시간으로 설명을 충분히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점을 보완해 줄 좋은 책이다. 특히 수술이라는 것을 한 사람이 전혀 없는 집의 경우는 수술 후 관리조차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전이 암이어서 수술 후 관리만 할 요량으로 읽었는데 좀 더 일찍 구입해서 읽었어야 했다는 후회다. 간암은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수술 전 환자의 영양 상태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수술 후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암 후 6주의 소중한 시간을 간 절제술을 위해 대비했어야 했는데 그냥 소비해 수술 후 회복이 느린 것 같아 후회가 된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 즉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아플라톡신 B1, 대사성 만성 간질환 등 간암의 고위험군인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간암 치료의 과정을 상세히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예방이 될 것 같다.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챕터마다 실제 환자들의 수기가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경우에 주의해 읽어볼 만하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원인이 분명한 경우가 많아서 충분히 결과를 알고 있을 때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