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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신아연 저
책과나무
평균
별점5.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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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병원을 드나들면서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리고 아픈 나 자신을 겪으면서..이제 죽음과 병이 낯설지 않고 최대한 고통 없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닥쳐 오는 수술에 대한 공포와 방사선 등을 생각하면 어쩔땐 조금이나마 내 속옷을 내가 빨 수 있고 대,소변을 가릴 수 있을때 고통 없이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살면서 자살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관짓게 되는 안락사, 조금만 찾아 보면 스위스  DIGNITAS 디그니타스라는 단체가 나오고 2명의 한국인이 거쳐간 기사에 대해 읽어 볼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죽음과 조력자살이라는 심각성때문인지 그 내용은 자세하지 않았고,대략적으로 추측만 할 수 있었는데 며칠 전 이 책이 검색에 올랐을때 그 현장에 4박 5일에 대해 동행한 에세이가 있다니 그 과정이 궁금해 서평단에 참가했고 빠르게 읽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그니타스로는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통역.보증인.재산 이 세가지가 걸림돌이며 고인이 되신 분은 부인과 아들도 있고 호주에 살아서 영어도 문제 없는듯 했으며 한국에서 비즈니스 왕복 티켓과 선물까지 준비해서 5명의 지인들에게 제공할 재력도 되었기에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떠나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선 책은 174페이지로 그리 길지 않고 첫번째 장과 두번째 장으로 나뉘워져 있으며 궁금한 조력자살 내용은 첫번째 장에 그나마 나와 있었고 두번째 장은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종교에 대한 깨달음과 영생 가르침에 대한 내용이라 실망스러웠다. 조력자살과 안락사에 대한 과정과 절차가 궁금한 거지 안락사를 반대한다면서 하나님과 영생에 대한 종교 가르침을 듣고 싶은 게 아닌데 저자는 참 긴 페이지를 들여 독자를 가르치려고 노력한다.오죽 고통스러우면 내 발로 스위스를 찾아가 안락사를 찾는 이에게 종교로 하나님으로 자아와 깨달음을 찾으라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라니 이쯤이면 헷깔리기 시작한다. 살 가망이 없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최악의 고통을 덜고자 선택한 안락사에 4박 5일이나 동행하며 그걸 지켜본 사람이 병의 고통마저 받아들이며 죽음을 받아들이라니 이 사람은 말기 암 환자의 고통을, 삶이 바닥으로 내리 꽂고 인간의 자존감이 통증앞에 굴복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본 적이 있을까?있다면 극악의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간병은 커녕 몇시간이나 옆에서 지켜보기나 해봤을까?수술 보증인이 없어서 포기하는 사람..치료비가 없어서 포기하는 사람.너무 아프고 아파서 차라리 죽여 달라고 의사와 간호사에게 매달리는 환자를 지켜본 적이 있을까? 그 통증마저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나중에는 미이라처럼 말라가다가 죽는 게 죽음이라면  그 과정을 줄이려고 나온 게 호스피스 다음 안락사가 아닐까 싶다.그리고 싱글은 호스피스 들어갈 절차도 혼자서 준비하거나 그마저 못하면 ....죽음 그래서 내 정신이 유지되고 있을때 아직 화장실을 혼자 갈 수 있고 걸을 수 있을때 죽음을 선택하는 게 그렇게 윤리에 어긋나는 일일까 싶다.자살하면 천국 못 가고 안락사는 자살이라는 말을 구태여 조력자살에 따라 가서 전 과정을 지켜 보고 그 과정을 중지하지 못했으며 시계까지 받은 사람이 할 말인가.



특히 후기에 독자란 사람이 안락사를 말리지 않아서 저자가 밉다며 그런 죽음을 선택해서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자신들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으며 하나님을 찾는 모습은 답답하기까지 했다. 오래 알았던 고인의 생전 생각을 좀 더 들려줬더라면 고인이 저자로서 분명 작가한테 기대한 게 있을텐데 하는아쉬움과 함께 그래도 생각 보다 디그니타스의 분위기는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나는 디그니타스에 갈 수 없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보증인과 통역문제가 걸려서 스위스까지 동행해 줄 보증인도 아픈 몸으로 몇 차례 되풀이 될 영어 인터뷰와 숙소생활에 필요한 통역도 쉽게 구할 수 없기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죽음으로 가는 길은 공평하지 않다 그걸 새삼 되씹게 된 책 이었다



@booknamu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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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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