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의 차이나풍 패션을 즐겨 입는 매력적인 여성, 하지만 ‘진정한 나’를 알게 된 순간 혼란스러움이 시작된 쿠지라이 레이코. <구룡 제네릭 로맨스> 2권의 표지 일러스트 역시 그녀가 장식했습니다.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이는 그림이 너무 좋네요.
시작은 1권과 반전이랄까요? 쿠지라이가 애초에 존재했을 시절의 이야기네요. 쿠도는 후배로 입사했었고, 그녀가 했던 행동과 말이 익숙했던 이유는 모든 게 쿠도가 먼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쿠도의 서랍 속에서 의문의 사진을 발견한 ‘현재의’ 쿠지라이는 우연히 요우메이와 만나지만 갑작스레 쓰러지고 맙니다. 그동안의 이상한 일을 모두 그녀에게 얘기하는 쿠지라이. 두 사람은 홍콩 레몬치킨을 먹으며 쿠지라이의 기묘한 상황에 대해 유추하기 시작하지만, 더욱 더 미스터리할뿐.
한편, 구룡 성채에 들어온 헤비누마 메디컬 센터는 무료로 건강검진을 시켜준다는 홍보로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왠지 거부감을 느끼는 쿠도를 제외한 쿠지라이와 요우메이, 샤오헤이는 메디컬 센터를 방문합니다. 무료로 성형 카운슬러도 해준다는 얘기에 쿠지라이, 요우메이는 다시 한 번 그곳에 가고 헤비누마 미유키와 상담을 하던 쿠지라이는 그의 혀가 갈라진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데…
평온했던 일상이 점점 알 수 없는 것 투성이가 되어버리는 느낌.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지, 지금의 ‘나’는 누구인지 알아가는 쿠지라이의 하루하루. 흥미로운 2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