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책

Zoe
- 작성일
- 2022.8.21
할머니표 집공부
- 글쓴이
- 서상완 저
라온북
요즘은 예전보다 맞벌이 부부들이 비율이 훨씬 늘어나
조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육아를 책임지고 맡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놀이터만 나가봐도 할머니가 데리고 온 친구들 참 많죠.
이는 육아가 '보육'인 시절 뿐 아니라 '교육'으로 넘어가는 나이까지 계속되는데요-
사실 조부모님들이 보육을 넘어선 교육까지 책임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엄마인 저도 내 자식 공부시키기 참 힘든데.. 손주손녀 학습 시키기라니!!
할머니가 뭘 모르셔서 가르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자식이야 내 자식이기 때문에 공부를 시키는데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가 되는게 사실인데
조부모에게 손주손녀의 존재는 그저 귀여움인 이유도 크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시키는 선생님의 역할보다는
한없이 인자하고 자비롭고 다 받아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역할이 더 쉽고
또 사회통념상 그런 역할이 주가 되어오기도 했던 것 같구요.
일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잘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 지친 심신으로는
아이의 학습적인 면을 야무지게 채워줄 여력이 없는게 현실적인 한계죠.
하지만 성적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건 어쩌면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당연한 욕심일거에요.
하지만 아이들은 절대 부모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
기껏 힘들게 일하고 온 부모들이 아이들의 공부까지 맡다 보면
결국 스트레스가 폭발하고 마는 악순환은 다들 한번쯤 경험해본 현실일텐데요-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조부모'에요.
물론 이 방법은 조부모님의 자발적 '희생'과 '노력'이 요구되어지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 책은 제목에서 잘 알 수 있듯
이런 희생과 노력을 할 마음이 있는 조부모님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에요.
힘들게 일하고 와서 아이들 교육까지 책임지려는 부모들보다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훨씬 여유로울 수 있는 조부모님이 아이의 학습을 맡아준다면?
할머니는 아무래도 요즘 교육 트렌드를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너무 허용적인 태도로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습관을 망치지는 않을까?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 책에서는 자발적인 노력의 의지만 있다면,
이미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고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여유가 있는 조부모는
아이의 학습에 있어서도 분명 강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뿐만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학습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육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고요.
<할머니표 집공부>는 오랜 시간 교육에 몸담고 있던 교장 선생님 출신 저자가
두 손녀딸을 효과적으로 교육한 방법을 들려줍니다.
저자가 실천한 방법은 매일 조금씩 천천히 실천하는 공부법이에요.
저자는 이 단순하면서도 만고의 진리가 되는 학습법으로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핵심 교과목뿐만 아니라 인성과 감성 교육까지도 병행했지요.
또한 이 방법을 통해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 주도성을 길러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고,
이 덕분에 저자의 두 손녀는 자기주도력, 자아존중감 모두 든든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
저는 제가 아이를 키우고 조부모님의 손을 전혀 빌리지 않고 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도움되는 내용들이 참 많더라구요.
'매일 조금씩 천천히'라는 이 교육법은
사실 할머니가 하든 엄마가 하든 도움되는 방법임에는 틀림없어요.
누가 하든 아이와 진정으로 감정을 교류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면 공부정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죠.
저 또한 아이들 학습에 있어 '가랑비에 옷 젖듯'하는 학습을 선호하고 있는 터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요.
맞벌이 부부가 아니어도, 조부모님이 아이들을 돌보는 상황이 아니어도
고된 일상 속 육아로 지친 부모와 학습 스트레스로 공부가 싫어진 아이는 어느 집에서나 부딪힙니다.
이런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에게는 육아와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아이에게는 자존감 향상을 통해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해줌으로서
격대교육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할머니표 집공부>
실제로 아이와 공부 때문에 매번 싸워 막막한 부모라면,
또 사랑하는 나의 자녀가 손주의 교육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운 할머니, 할아버지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 또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에요.
라온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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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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