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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um
- 작성일
- 2023.2.19
담장의 말
- 글쓴이
- 민병일 저
열림원
"담장은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담장은 꿈꾸는 황홀경이다.
꿈꾸는 황홀경 속에는 우물 같은 거울이 있어서 심비하게도 꿈을 비춰주었다.
나는 담장을 경계로 현실과 현실 너머를 오갈 수 있었다. 담장 앞에 서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초현실의 마법을 통해 멋진 신세계로 갔다. 초현실 세계란 꿈의 현전으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쓴 담의 미학은 미학이 아니다. 미를 바라보려고 애쓴 미적인 '것'의 흔적이며 담을 통해 미적인 '것'을 찾으려는 정신의 , 열정의 비늘 한 조각일 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담을 찾아 방랑을 떠난 것도 결국은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담장의 말>을 읽다보면 저자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저자는 폐허가 된 담, 허무로 집을 지은 담 앞에서 도리어 송고의 미학을 찾는다. 담벼락에 걸린 조리, 햇살을 온몸에 받는 조리에서, 와온 바다 햇빛을 수집하는 섬달천 마을 뒷간 담벼락에서, 베를린 장벽에서, 메마른 수세미가 달린 담장아래에서, 똥과 밥으로 얼룩진 티벳의 담장에서, 달빛 춤추는 무월마을에서 담의 은폐된 욕망과 담의 화양연화를 본다. 피고지는 꽃처럼 담의 생도, 사람의 삶도 피고진다. 사라지는 것들 사이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붙잡으려 한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와 땀과 숨과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아름다운 책. 당신에게 정신의 담장이 되어줄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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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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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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