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grove71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4.2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에 보면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 하나를 소개하고 있다. 이른바 홉스테드 지수라 불리는 것 중의 하나인 권력간격지수(Power Distance Index, PDI)와 비행기 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데이터다. 권력간격지수, 즉 PDI란 특정 문화가 위계질서와 권위를 얼마나 존중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이어 PDI가 두 번째로 높은 나라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PDI가 높은 나라일수록 비행기 추락사고 발생 빈도가 높다는 사실이었다. 비행기 사고의 경우 기체 결함이 있다손 치더라도 기장의 빠른 판단, 혹은 기장과 부기장, 관제탑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으로 사고를 막을 수도 있는데, PDI가 높은 문화권의 사람들인 경우 비상시 위기관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PDI 순위는 비행기 조종사들의 PDI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간 씁쓸한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도 PDI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기 때문이다. 짐작이긴 하지만 내 예상이 빗나갈 것 같지는 않다. 유난히 사고(?)가 많은 한국 교회 어쩌면 PDI 지수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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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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