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gudfla82
- 작성일
- 2019.1.23
영종도 아기장수
- 글쓴이
- 한태희 글그림
한림출판사
《아기장수》라는 인천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새로 글을 쓰고 그린 《영종도 아기장수》를 만나보았어요!
이 책은 서해 앞바다 작은 섬 영종도에 살았던 금실 좋은 부부에게 찾아온 신기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아이는 자식이 없던 부부에게 찾아온 귀한 아이였는데 신기하게도 무릎에 비늘이 붙어있는 채로 태어났어요. 아이는 금방 기고, 걷고, 말도 할 줄 알아 부부는 장차 커서 대단한 아이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하루는 아비와 어미가 바깥일을 마치고 집에 와 보니 어린아이인 아기장수는 대들보 위에 올라가 생쥐를 쫓기도 하고 새를 괴롭히는 뱀을 쫓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 있기도 했어요. 이를 이상하기 여긴 부모는 아이가 잠들었을 때 아이의 몸을 살펴보았어요. 그런데 겨드랑이에 작은 날개가 돋아나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기장수는 이 날개 때문에 그동안 높은 곳에 잘 올라갈 수 있었던 거예요.
부부는 이 사실을 남들이 알까 무서워 몰래 날개를 자르려 했지만 도저히 자를 수가 없었어요. 부부는 아이가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을 알고 사람들 안 보는 곳에서 훨훨 날수 있도록 깃털 옷을 만들어주었어요.

아기장수는 쑥쑥 자라 신비로운 능력으로 아비와 어미를 도와서 뱃일을 거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아기장수네가 여느 때처럼 배에 가득 물고기를 싣고 오는데 그 모습을 본 욕심 많은 사또가 이를 시샘해 물고기를 모두 빼앗은 거예요. 아기장수는 깃털 옷을 입고 못된 사또를 골탕 먹이자 아기장수의 정체를 알고 화가 난 사또는 아기장수의 날개를 당장 잘라 버릴 것을 명하는데..
아기장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이 책을 통해 인천 설화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아기장수의 대한 설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난한 평민의 집에 날개 달린 아기장수가 태어나 꿈을 펴지 못하고 날개가 잘려 일찍 죽었다는 기본적인 이야기 틀을 갖고 있었어요.
《영종도 아기장수》는 신비로운 내용의 설화라 전래동화처럼 재미나게 아이들과 볼 수 있었어요. 아기장수가 비범한 능력으로 사또를 혼내주고 나중에는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됐을 거라 상상하며, 나도 아기장수처럼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책을 통해 특색 있는 지역 설화를 한편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영종도 아기장수》는 옛날이야기처럼 아이들 누구나 재미있게 듣고, 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
+덧붙임
지리적 이해를 돕기 위해 앞과 뒷면지에 덧붙인 과거의 영종도와 현재의 영종도 모습도 비교해보세요 : )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