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책 (리뷰)

별이
- 작성일
- 2019.8.16
해리 1
- 글쓴이
- 공지영 저
해냄
안개의 도시 무진,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공지영 작품 도가니처럼 사람의 탈을 쓰고 만행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글이다. 이 책이 나온지 일년이 지났는데 다시 읽어봐도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
주인공 한이나는 고향 무진에 내려와 있다. 엄마가 무진 가톨릭 대학 병원에 입원해 암 수술을 받으려고 한다. 중학교 때까지 친구로 지낸 해리가 떠올랐다. 해리는 늘 추워 보였고 엄마가 죽고 주정뱅이 아버지와 가출하는 오빠가 있는데 두들겨 맞았는지 가끔은 맨발이었다. 한이나는 화가인 엄마와 무진 대학교 교수인 새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이나가 고등학교를 서울로 전학을 가고 대학을 갈 때 해리는 신부님과 한이나새아버지가 무진에 높으신 분이니 부탁을 들어 줄거라며 도움을 달라고 하였다.
엄마가 입원한 가톨릭 대학 병원과 가톨릭 교구청이 나란히 있다. 병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하는 최별라라는 여자를 만나서 백진우 신부의 이야기를 듣는다. 백진우 때문에 딸이 죽었다는 것이다. DNA를 채취해서 범인을 잡았어야 하는데 딸애를 화장을 시킨 것이 못내 아쉽다고 휴대폰을 복원하여 문자를 보여준다.
‘바닷가로 올래? 같이 묵주 기도하자. 아무래도 우리의 만남은 성령께서 주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이나는 고1 이던 열일곱 살때를 생각을 한다. ‘신부님이랑 하운 바닷가 걸을까? 같이 묵주 기도하자’ 백진우가 가슴에 손을 뻗치던 그 순간이 소름끼친다. 성당에 갔다가 뛰쳐나와 버렸고 신부가 서 있는 제단을 거룩하다는 제의를 더 바라볼수 없었다.
이해리 페이스북에는 아버지가 싫어 무조건 부산으로 갔다. 운명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시댁의 반대에도 결혼한다. 임신 7개월 때 사고를 만나서 남편은 그 자리에서 죽고 아이를 조산하고 시아버지가 기적처럼 나를 찾아오신다. 시아버지가 하시던 장애인 사업을 도와 십 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고향으로 돌아와 장애인들을 섬기며 삽니다. 대충 줄이면 이런 식의 글을 일주일에 한번씩 올리고 있다.
한이나는 뉴스텐 기자로 근무 하고 있다. 무진에서 제보가 잇따른다. 양식장을 하던 정성일의 증언은 여자가 할 짓인가 생각을 했다. 해리는 봉침을 나준다며 성추행을 일삼는다. 사람들이 봉침을 맞으로 대기한다고 떠들고 다니기도 한다. 차마 자세한 내용은 적지 못하겠다.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던 채수연씨 부부에게 접근하여 부모님처럼 따르며 세금 포탈과 비리를 발생하게 하여 감옥에 가게 만들고 이혼을 시켰다. 석방되던 날 매매계약서와 등기부 등본까지 준비해서 내쫒겨 옷가지만 챙겨 나왔다고 한다.
해리는 ‘엔젤스윙 주간보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돕고 세월호 유가족과 밀양 송전탑 할머니들을 준다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계좌번호를 올리면 모금한 돈을 해리의 통장에 넣는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대놓고 해리의 계좌번호를 올려두는 뻔뻔함을 보인다고 최별라 여성이 말을 하였다.
소설 앞장에 해리성 인격 장애라고 나오는데 해리가 그런 증상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싶다. 해리성 인격 장애란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한 사람 안에 둘 이상 존재하여 행동을 지배하는 증상, 기억상실증이 하나 이상의 인격에 나타나며, 인격이 수동적일수록 기억상실증이 심해진다.
병원 로비의 대형 TV에서는 뉴스가 나오는데 소망원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자막에는 오승화 화백인 엄마와 한이나 사진과 함께 자막에 명예훼손 혐의라고 쓰여 있다. 2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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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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