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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hso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10.15
아주 어릴적 4~5살 때 함양산청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지요.
추석쯤에 집앞 마당가에서 달을 보며 사람들과 놀고 있었을 때에 호랑이가 집앞의 대숲에 나왔다고
다들 집으로 들어가라고 난리가 났었지요.
어린 마음에도 겁은 났지만 대숲을 보았더니 두 개의 번쩍이는 불빛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이 기억이 난답니다.
그 후 호랑이에 대한 기억에 동물원을 가면 꼭 호랑이는 오래도록 보고 오곤 했었지요.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책이 호랑이를 관찰한 책이라는 것을 보고 너무나 읽어 보고 싶었답니다.
책의 겉표지가 있는 사진입니다.
겉표지를 벗기면 이렇게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이 놀랐답니다. 우리나라 사람인 박수용 PD가 1995년부터
멸종에 직면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을
관찰하여 7편의 다쿠멘터리를 제작하였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야생호랑이를 관찰한 것은 한시간도 기록되어 있지않은
것을 1000시간 가까운 영상으로 기록 제작하여 전세계를 놀라게 했지요.
야생호랑이의 3代에 걸친 살아가는 생활을 몇 년에 걸쳐서 찍은 아주 놀라운 다큐멘터리랍니다.
아래의 사진은 박수용PD가 시베리아 라조지역 호랑이 관찰계획 지도를 만든 것입니다.
가파른 해안절벽과 발해의 해상기지였던 페트로바 섬이 있는 사진입니다.
호랑이의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 저렇게 비트를 만들어서 근6개월 가까이 저 비트에서 호랑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곳을 만드는 작업사진입니다.
과연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좁은 비트 안에서 6개월을 참고 지낼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호랑이가 나타날지 안나타날지 알수도 없는 오랜 기간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읽고 나니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안들 수가 없네요.
박수용PD가 제일 처음 만난 "블러디 메리"입니다.
사냥감은 완전히 숨통을 끊어버리고 피를 흘릴 정도로 동맥을 끊어피를 많이 흘리게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블러디 메리라고 이름을 붙였지요. 아주 조심스럽고 집요한 성격이지요.
이 암컷은 근10세정도인데 그동안 자식들을 아주 잘 길러낸 암호랑이입니다.
멋진 위용이 아주 대단하지요.
이 블러디 메리는 박수용PD가 만났을 때에 세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있었지요.
박수용PD는 세마리의 이름을 설백(암놈),천지백(수놈),월백(암놈)으로 붙여서 오랫동안 관찰을 합니다.
어느듯 세마리를 아주 잘 키워서 독립을 시킬 시기가 거의 다달았을 때에
블러디 메리가 밀렵꾼들이 설치한 총에 맞아서 죽고 마네요.~~ㅠ.ㅠ
정말 아주 조심스럽게 또 조심을 하면서 다녔지만 새롭게 만들어 둔 밀렵꾼의 사냥총은 잠깐의 방심에 의해서 그만
총에 맞고 말지요. 정말 가슴이 쿵!~ 하면서 안타까움이 웬지 가슴이 아릿아릿 저려오네요.
엄마가 죽고 난 후 독립을 한 설백입니다.
박수용PD는 이들을 또 기다리며 오랜 추위와 외로움과의 전쟁을합니다.
잠깐 나타날 그들의 한순간을 위해서 언제나 긴장하며 신경을 곤두세우며 잠도 못자고 기다리지요.
어미가 없어서인지 조심스러운 교육을 덜 받아서인지 그만 천지백이 밀렵꾼들이 설치한 쇠줄 올무에 목이 걸려서
그만 또 죽고 마는군요.~~ㅠ.ㅠ
물론 밀렵꾼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서 이들 호랑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짓을 하네요.
자연은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같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못된 짓을 해서 이 지구상에서
진짜로 호랑이를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서 정말 전전긍긍입니다.
책을 읽는 독자들 마음도 이리 아픈데 직접 보고 기록하는 박수용PD는 얼마나 마음이 서글펐을까요!!~~
숲의 가장 힘센 주인인 숫호랑이 왕대인 하쟈인입니다.
설백과 월백은 발정기를 맞이하여 가장 힘센 수호랑이 왕대와 짝짓기를 했네요.
자신들의 아버지이지만 이 지역의 개체수가 많지 않고
또한 가장 힘센 왕대만이 암호랑이와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근친상간이 되어 버렸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월백은 제일 막내이지만 엄마인 블러디 메리의 성격을 가장 잘 물려 받아서 확실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어서인지
내륙으로 자리를 잡아서 새끼들을 아주 잘 길렀네요.
박수용PD는 이 새끼 호랑이에게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설백도 암,수 새끼호랑이 2마리를 낳았지만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서 먹이가 부족하여 새끼들간에 다투다
그만 암놈새끼호랑이가 숫놈새끼호랑이에게 물려서 죽고 말지요. 결국 그 싸움에서 숫놈새끼호랑이도 다쳐서
다리를 절다가 그만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서 죽고 말지요.
그것을 다 본 설백은 힘들게 낳아서 몇달을 키운 새끼들을 다 잃어 버려서 낙담을 하지요. 정말 안됐어요.~~
하지만 다음 번에 새끼들은 이 번 일을 경험삼아 더 잘 길러 내겠지요.
이 책을 읽는내내 제발 사람들이 호랑이들을 가만히 놔두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들도 살아가는 권리가 있는데 힘이 조금 더 세다고 인간들이 호랑이들을 마음대로 잡고 죽이는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의 모든 교훈은 자연이라는 말처럼 인간도 자연을 헤치면 자연도 인간에게 꼭 보복을 하지요.
이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호랑이들의 최후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제발!!~~ 그들을 가만히 놔두었으면 정말정말 좋겠다는 바램을 해 봅니다.
정말 야생의 세계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지요.
그 희생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지요.
자연과 호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가 없겠지요.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찍고 만든 박수용PD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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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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