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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l07
- 작성일
- 2015.1.2
저잣거리에서 만난 단원
- 글쓴이
- 한해영 저
시공아트
풍속화로 유명한 단원 김흥도. 하지만 풍속화 뿐만 아니라 궁중화원으로
나라의 잔치를 세밀하게 기록하는 일도 하셨답니다.
바로 이 그림. (부벽루연회도) - 평안 감사의 부임을 축하하기 위해
베푼 연회를 그린 작품. 이시대엔 그림에 쓰이는 안료는
금은보다 귀했지만 궁중화가 김흥도는 이렇게 화려한
채색을 할수 있었답니다.
그림 안으로 들어가보면 병풍앞에는 잔치의 주인공 평안감사가
위풍당당하게 앉아있어요. 평안감사에게 밉보여 좋을것 없으니 모두
차려입고 나온 평양기생들의 모습.
육방관속(지방 관청의 육방에 딸린 아전들) 악사들.
맨 오름쪽의 집박악사가 박을들고 따다닥~!
삼현육각의 연주(좌고,장구,향피리,대금,해금).
평안감사의 만수무강을 빌며 복숭아를 바치는 무녀들의 춤도
어우러집니다.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잔치를 구경하는 아이들.
약주에 거하게 취해 술주정부리는 사람.
장관들이 타고 다니는 검은색 그랜저. 당시 가마는 지금의 승용차 .
카시트가 호피무늬인것이 고위직 승용차같은~
회초리 막대를 들고 교통정리하는 고생많은 포졸경찰들.
그림들 속에 쏙쏙들이 재미진 부분들이 많군요...ㅋ
포졸에게 멱살잡이를 당하고 있는 한 사내.
"아니 여기서 노상방뇨를 하면 어찌합니까."
"딸꾹. 하도 급하니까 그랬지. 딸꿀. 한 번만 눈감아 줘이."
"이 양반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저기 공중 뒷간이 있으니
냉큼 가 보쇼."
이소리를 듣고 여학생은 웃으버립니다. 어느순간 그림속으로
들어가 버린 여학생.
조선의 저잣거리 한가운데에 있게됩니다.
단원 김흥도를 만나게되고 여학생은 제자처럼 따라다녀요.
김흥도의 (씨름). (무동). (타작). (빨래터) 등~~
여러 작품들을 만나볼수있었어요.
눈도 너무 즐거웠고 그림들에 빠졌네요.
김흥도의 대단한 그림을 이렇게 한번에 만날수있음에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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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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