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fe - N
Gypsy
- 작성일
- 2020.10.19
브뤼셀의 두 남자
- 글쓴이
-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저
열림원
두 이웃(행복한왕자, 책읽는베토벤 님)이 검은 기쁨보다 재미나다 그랬다.
정말 그랬다.
검은기쁨보다 좋았다.
따라읽기 참 잘 했다.
이 작가 덕에 또 한번 단편에 대한 편견이 확~ 깨졌다. 그래서 더더더 좋았고 말이다.
너무나 어리석게만 보이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것이 인간이 단순한게 아니라 복잡하고 선악이 혼재된 존재 로서 논리적이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이리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솜씨는 내가 읽었던 그 어떤 장편소설들보다 탁월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나 '개'라는 작품은 단편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액자소설로 끼워 넣고서도 이런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이지 깜짝놀람과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또 눈물은 와그리 나던지.
정말 오랜만에 텍스트를 읽고 마구 울었지 말이다.
인간의 삶이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선택지들은 우리를 현명하게도 어리석게도 만드는데, 그 판단은 언제나 결과론 적일 뿐일 뿐이다. 현재는 미래가 과거로서 규정해줄 터이니 지금 내가 그리 선택했다면 그것으로 족할 거라 생각해 본다.
뒷 편에 작가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읽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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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