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을 못 그려요.

아이가 꼬부기를 그려달라고 해서 최선을 다했건만

아이는 뭘 그린 거냐고 물었어요.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정서교류도 하고 그림에 대한 재미도 쌓고 싶어서 함께 도전했어요.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연습해 보려고 책을 펼쳤어요.

완성작만 보면 어디 먼저 그려야 할지, 어디를 포인트로 잡아야 할지 모르는데

순서대로 따라가면 그릴 수 있겠더라구요.

새로운 포켓몬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따라그리기 중간 중간

재밌는 문제들도 나와요.

저는 여기서 피카츄만 알아서

아이가 이걸 문제로 내고 풀어보라고 해서 진땀 뺐어요.

제가 틀리면 아이가 알려주고

제가 맞히면 기뻐해주며 놀았어요.

그림을 그리려다가 아이와 정서적 교감도 늘었네요!

아는 포켓몬부터 모르는 포켓몬까지 다양해요.

포켓몬만 보면 이걸 어떻게 그리나 싶었는데

순서를 보고 따라 그리다보면 비슷한 형태를 갖추어요.

계속 그리다보면 점점 실력이 늘어날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도 마음껏 그리고

점점 나아지는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다리 타기, 달라진 그림 찾기 등 여러 활동을 함께 해서 더 재미있어요.

아이가 가장 먼저 그린 포켓몬은 코일이에요.

자석에 빠져 있어서 코일을 그리며 S극, N극 설명도 해주었어요.

저는 사실... 책을 펼쳐 들고

아이가 어려워서 완성을 못 할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어떤 걸 그릴지 정하고 순서대로 따라 그리는 모습에 놀랐어요.

다 그리고 나서 뿌듯해 하는 모습에

저도 다 뿌듯해졌어요.

포켓몬 이름이랑 번호까지 야무지게 적었어요.

두번째로 그린 건 삐예요.

아이가 그리는데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손이 달려나가는 걸 꾹 참았어요.

제가 계속 이래라 저래라 했다면

아이는 그림을 그리는데 흥미를 잃었을 거예요.

그저 아이가 그리는대로 쭉 보고 있어도

삐는 완성되더라구요.

자신이 원하는 색이 없자

두 가지 크레파스로 세기를 달리하며 칠하기도 했어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죠.

포켓몬따라그리기 도감으로

포켓몬들을 그리며

아이의 그림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고

해냈다는 자존감도 올라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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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