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haerimmy
- 작성일
- 2021.11.29
피프티 피플
- 글쓴이
- 정세랑 저
창비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이런 감정을 오래간만에 느껴봤다 싶었습니다. 참 다정한 책이구나.
피프티 피플. 그럭저럭 모여있는 피프티 피플입니다. 드라마틱하게 필연과 운명이 겹쳐서 꾸쿵! 하고 어떤 사건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그럭저럭 모인 피프티 피플이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얘기입니다. 남의 얘기 같지만 그건 우리의 얘기이기도 하고, 옆집 얘기라며 소문에 소문으로 듣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또 내가 오래지 않아 겪게 될 얘기 같기도 합니다.
이 일상을 적은 얘기들을, 다정하게 풀어냅니다. 춥고, 덥고, 더럽고, 비싸고, 무섭고, 짜증스럽고, 구질구질하고, 그래서 나는 신경쓰지 않았던 작은 부분들을 다정하게 얘기해줍니다.
작가가 가진 힘은 이런 것이구나! 책이 가진 힘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네요.
다정함을 얻어갑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