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읽게 되었는데, 편하게 읽자고 하면 슉슉 읽고 넘길 수 있구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을 수도 있는 만화책 이겠네요.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만화책 이지만,  휘리릭 넘기며 깔깔거리며 읽을 만화책은 아닙니다.  가끔씩 꾸쿵~ 하고 던져지는 나와 내 주변 사이의 괴리감에 대해 느끼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들이, 작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꽤나 깊은 사색을 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만화책입니다. 

한번 읽은 후에, 한참이 지나서 또 다시 읽어봐도 그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지 않은 책이네요.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나이가 좀 드신 분들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생각해 봄직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