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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
글쓴이
박석 저
들녘
평균
별점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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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한 순간,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브라이슨)"를 만났을 때의 호기심과 거부감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호기심이란 모든 역사가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데서 왔고, 거부감은 저자의 허렁한 뻥이 아닌가 하는 데서 왔던 것 같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어 가면서 우주, 원자, 지구, 세포 등 천문학, 지리학, 생물학, 물리학 등을 횡단하면서 우주와 생명의 시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거기에다 지구에 종말이 찾아오지 않도록 우리의 행운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는 동서양을 횡단하면서 거의 모든 인문을 탐험한 책이다.  "거의 모든것의 역사"를 읽을 때처럼 인문의 고금과 동서양의 바다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갔다. 다루는 분야가 넓다 보면 깊이가 없는 교양서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는 데 이 책은 단순히 인문학을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노자의 "대교약졸"을 녹여 유교와 기독교, 인도불교와 중국 선종 등을 읽어내고, 명상가로서의 저자의 독특한 통찰이 엿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문학, 역사, 종교와 철학은 물론 회화, 음악, 건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의 유용한 정보가 넘쳐나는 책이다. 올 겨울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아야 겠다.   


 


한편 '진화는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나아간다' '문명의 발달도 결국 생물학적 진화의 한 형태인데' 등의 글에서 나는 자꾸만 머뭇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근대의 발전론적 시각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해서이다. 생명은 단순하던 복잡하던 그 자체로 아름답고,  역사 또한 근대인들의 시각으로 중세와 근대를 분류하고 중세를 암흑기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근대든 중세든 우열 또는 발전의 관점으로 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요즘 읽어낸 인류학과 생물학 등이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이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화두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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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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