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haku85
- 작성일
- 2022.7.31
아무튼, 클래식
- 글쓴이
- 김호경 저
코난북스
2007년 개봉한 영화 타인의 삶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다.
비밀경찰의 감시로부터 조사당했던 동독의 주민들. 그 중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여배우 크리스타 커플을 감시하던 비밀경찰 비즐러가 그들의 삶을 감시하면서 자신의 조국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에서 벗어나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밀경찰인 비즐러가 이전의 삶과 달리 변화하는 데에는 드라이만과 크리스타 커플의 예술에 대한 사랑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예술에 대한 이해로 삶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감화하는 모습이 강렬하게 남았던 것이다.
예술은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감히 그럴 수 있다고 하겠다.
전공도, 그렇다고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지만, 아니 그렇게 때문에 예술에 대한 갈망과 동경이 깊었던 나는 틈틈이 미술이든 클래식이든 접하고자 노력해오면서 어떤 작품을 접하기 전과 후가 달라지는 경험을 여러번 해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10여년 전 스티브맥커리 사진전에서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전시회를 다니면서 찰나의 순간에 번뜩이는 교감을 여전히 사랑한다.
반면에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고 먼 존재다. 아직 널리 알려진 음악들을 찾아듣는 수준에 불과하고 같은 곡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런 점을 구분할만한 귀는 갖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서 클래식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었다. 원래는 챕터별로 큐알코드를 통해 소개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했는데 e-book으로 읽다보니 큐알코드가 없어서 음악을 찾아 듣는데 애를 먹었지만 정말 좋았다.
정말로 처음 듣는 음악가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클래식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계속해서 가보고 싶은 클래식 이해의 길.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언젠가는 그림이나 사진처럼 내 마음을 울리는 나만의 연주자와 음악가도 발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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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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