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 있다.
기술은 늘 양면의 결과를 가져온다.
핸드폰은 소통을 편하게 하는 도구로
발명되었지만 오히려 고독을 주기도 한다.
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
집전화로 할 경우 우리는 약간의 고민을 했었다.
"혹시 내 친구가 안 받고,
다른 사람이 받으면 어쩌지?"
그런데 그로 인하여 우리는
친구의 가족을 알 수 있었다.
예의를 배웠고, 오히려 더 많은
인간관계를 경험했다.
지금은 친구의 부모가 아픈지, 어떤 상황인지
우리는 모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고민없이 바로 친구와 소통이 된다.
이모티콘의 발명은 감정 표현을 쉽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로 인하여 감정 표현이 값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개인적으로 든다.
예전에는 표현 하나하나 고민하고
정성을 들여 표현했던 것이
약간의 비용으로 산 이모티콘으로
편하게 띡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감정이 점점 풍부해지기 보다는
그냥 간단히 혹은 숨길 정도의 약간의 거짓이
들어간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술의 발달은 가끔 세대간의 불균형을 주기도 한다.
젊은 세대에게 편한 키오스크는
어른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오기도 한다.
예전 농경 사회에서 어른은 경험이 많아
후배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지금은 너무 많은 다양화로 가르쳐 줄 수 없다.
가끔 무섭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떨까?
추신:
예시를 더 많이 들려고 했으나 글도 길어지고
너무 내 생각만 적는 것 같아 줄이고
요즘 가장 사람들이 많이 쓰는
핸드폰 관련 예시 위주로 들었습니다.
혹 읽으신 분들 중 기술의 발달이 주는
양면성에 대해 생각나는 것들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