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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글쓴이
김선호 저
서사원
평균
별점9.8 (63)
뇨뇨
평균 결혼 적령기 서른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학교를 가고,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면 내 이름은 사라지고,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의 삶 속에서 정신없이 허우적거리게 된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면 자신을 잃어버린 미아가 되어있다. 타인이 규정한 틀에 맞춰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 좋은 딸, 좋은 아내로 살아가려고 애쓰다 소진하고 마는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 김선호 선생님은 자녀교육 아동심리 전문가로 작은 형제회 수사였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초등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 심리를 어루만지고, 엄마들을 상담한다.

?<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라는 책은 딱 마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 결혼 10년 차 나에게 어느 날 가슴에 들어와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주었다. ?
이 책의 ?저자는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 되면 엄마의 체력은 떨어지고, 이유 없이 아프고, 우울감이 몰려오고 아이들은 사춘기를 맞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의 자존감 이전에 부모의 자존감이 우선이라고 하는데 그런 이름조차 희미해진 엄마들을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읽는 동안 선생님 작은 공간에서 깊숙이 묻어둔 지난 시간들을 꺼내어 고해성사 하듯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 자아를 만들어가는 읽은 자신의 마음속에 무언가를 채우며 본인을 증명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나를 덮고 있는 가면, 즉 페르소나들을 벗겨내면서 저 깊은 바닥에 침잠해 있는 듯 존재하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P. 104

?엄마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만큼, 누군가 엄마의 이름을 불러줘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엄마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점점 없어집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우리의 무의식은 사람들 틈에서 서서히 사라져간 내 이름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다른 것들을 지워내기도 합니다. - P.105

?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몇 년을 부단히 달리고, 채우고 또 비워냈다. 최근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잠시 돌아온 길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있었다. 내 이름의 자리를 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주변의 소음과 타인의 평가,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들을 지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잦은 건망증엔 그런 나의 무의식이 발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보면 마흔 무렵 ,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직장인으로서 노력했던 일이 모두 물거품이 돼버리고 어떤 것으로부터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상실감이 들었을 때 고통도 크지만 가족을 일 순위로 뒀던 삶에서 다시 나를 찾아가는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저자는 '외로움이 타인에 의한 수동적 결정이라면 고독은 주체적으로 혼자 있을 선택하는 상태(P.153)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스스로 고독을 선택하고 나만의 은둔 장소와 시간을 택해 그곳에서 잠시 머물라고 한다. 30대 후반에 이미 그런 시기를 겪어왔고, 지금은 한발 먼저 지나고 깨달은 것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독서 모임을 하며 그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나 스스로 힘든 시기를 잘 지나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마흔 무렵 혼자이고 우울 속에 있는 내면 아이를 위해 아빠들은 '물건'을 놀이 대상으로 정하지만 엄마들에게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고 관계, 소통을 맺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친구가 항상 내 옆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해결책으로 sns 글쓰기를 추천한다. 관계의 시작이자 공감 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내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

칼 구스타프 융은 내면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동안 '그림자'가 생긴다고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열심히 살아온 만큼 내면의 그림자도 성실하게 키워온 셈인데 마흔 즈음 에너지를 쏟아내는 데 몰두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자아의 그림자를 바라보라(((P. 86)고 한다. 어느 날 피곤과 우울, 화가 올라오면 이제 바쁜 걸음을 멈춰 자신의 내면 그림자와 마주 해보자.

?
며칠 전 자신의 갱년기, 아이들의 사춘기를 함께 겪어내며 방전되어 가는 몇 명의 지인이 떠올라 이 책을 선물했다. 누군가에게 좋은 책은 그 사람을 다시 살리고, 자신을 발견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자아를 찾는 것만큼 엄마도 삶이 흔들리고 공허해지는 질풍노도의 순간이 오면 자신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갱년기 이전 예방약 처럼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마흔 무렵 엄마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 같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이 책은 서사원의 서평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고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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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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