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빼밀리
- 작성일
- 2009.10.25
지구를 상상하다
- 글쓴이
- 기욤 뒤프라 저
미세기
현재의 우리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에 별로 의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학교에서 배웠고 집에 한개 정도 있는 지구의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려주니 말이다. 과연 옛날 사람들도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했을까? 그때는 천체망원경도 없었고 지금보다 과학기술도 발전하지 않았을 텐데 그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지구를 생각하고 꿈꾸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신화부터 과학까지 지구를 상상하다>는 그런 나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초기의 사람들은 지구를 자신이 숭상하는 동물들과 많이 연결해서 생각을 한 모양이다. 똬리를 튼 뱀 위에 지구가 놓여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코끼리, 거북, 뱀이 지구를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땅 밑 세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은가주족의 경우는 지하세계에는 영혼과 유령이 산다고 믿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구를 세모, 네모, 다각형 지구를 상상했는데 지금 우리로서는 ‘뜨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각기 자신들이 생각하는 주장에 대해 나름 설명을 덧붙이며 만약 우리가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에 충분 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지구를 원모양으로 생각했던 사람들 중 중국 사람들은 지구를 엎어 놓은 사발 모양이라고 생각했단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라의 이야기라 아이가 주의 깊게 보는 눈치다.
점점 지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막연한 상상이 아닌 탐험과 과학적 근거에 의한 설명으로 이어졌고 그러면서 오늘날의 지구를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일부 들어 왔던 과학자와 탐험가, 샤먼, 학자들이 생각하는 지구의 모습과 신화 속 지구의 모습 등 온갖 지구를 볼 수 있어서 아이가 처음에는 ‘옛날 사람들은 참 바보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책 속에 빠져 들수록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과 그런 상상을 하게 된 뛰어난 상상력에 놀라는 것 같다. 엄마 역시 너무나 당연해서 그냥 당연시 했던 지구의 모양에 대해 옛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고 이미 굳어져 버린 머리를 조금은 창조적으로 바꿀 수가 있었다.
이런 많은 것을 알려 주었음에도 이 책의 가장 우수한 점은 세밀한 플랩 북이라는 것이다. 플랩 북하면 대게는 두꺼운 책을 생각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플랩 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반 책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제목을 읽고 난후 그 내용을 읽어 나가면서 하나씩 들춰보는 23개의 플랩은 책의 흥미를 더해주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에는 아까운 조금씩 자주자주 읽고 싶은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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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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