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가면, 보통 전신거울이 붙어있는 걸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왜 운동하는 공간에 거울이 있는 걸까요? 바로 운동할 때 자세를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운동을 처음하는 분들은 제대로 된 자세취하기가 어려운 분들도 있는데요. 물론 처음 운동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유수용감각'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고유수용감각이 뭐냐구요? 우리 몸의 근육과 과절 사이사이나 귀의 평형기관 등에 있는 내부센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보내는 데이터를 근거로 뇌가 지금의 상태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피드백하기 때문에 우리는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 서 있을 수도,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도 있어요.

이 고유수용감각의 특징은 계속 '업데이트' 된다는 점입니다. 반복 사용하면 예민해지고, 보정하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 세팅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면 몸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편 어깨를 내리는데, 정상이라면 목과 어깨가 기운 것을 스스로 감지합니다. 그런데 고개가 기우뚱한 자세로 굳어진 사람들은 그에 맞춰 세팅된 고유수용기가 '넌 지금 정상'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 누군가 지적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는 거죠.

특히 고유수용기가 왜곡된 곳은 허리나 무릎, 어깨, 목처럼 큰 관절입니다. 손끝처럼 말단 가까운 곳은 평상시에도 끊임없이 눈으로 보지만 큰 관절은 대개 감으로 움직이죠. 그래서 머릿속 상상과 달리 내 몸이 전혀 다른 모양새로 움직이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그러니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일부를 빼면 초보 일반인의 고유수용감각은 믿을 게 못 됩니다. 

정확한 자세로 운동의 효과를 높이고 싶으시다면, 자세 체크를 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